[기술로 내일을, SOS 1379]㈜워텍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발굴하고 찾아야 한다. 막상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면 두렵고 막막하다. 가기도 전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한다. 하지만 새로운 길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준다면 아마도 용기백배해 정진할 것이다. 지금 혹여 길을 잃고 또는 주저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기업공감원스톱지원서비스 SOS 1379를 추천한다.

수 처리(water treatment) 장비전문업체인 ㈜워텍은 기업공감원스톱지원서비스 SOS 1379를 통해 기존 멤브레인 필터링(membrane filtering) 정수 처리 방식이 아닌 이온수지 흡착방식의 정수기술을 적용·개발할 수 있었다.
워텍은 SOS 1379의 도움으로 정수 처리 장비의 제작비용을 대폭 감소시키고 간단한 구조로도 물속의 불순무기물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정수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지하수에 용존돼 있는 수십가지의 무기물 중 비소, 불소, 탁도 등의 특정 무기물만을 효과적이고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한편, 구조를 표준화시키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워텍은 유럽이나 일본 제품이 압도적으로 장악하던 동남아, 아프리카 등의 정수장비 시장에서  국내 기술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했으며, 최근 미얀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워텍의 사례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겪고 있는 기존 양산 제품의 기술적 한계를 SOS 1379를 통해 전문가 그룹의 매칭으로 뛰어넘어 새로운 기술을 창출해내는 매우 모범적인 기술지원 사례로 꼽히고 있다.

워텍이 SOS 1379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도 회사가 직면하고 있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워텍은 그동안 음용수용 정수장비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나섰다. 특히 지하수에 용존돼 있는 수많은 무기물 가운데 인체에 해로운 몇 가지의 성분만을 걸러내고 인체에 유익한 유기물은 통과시키는 정수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중소기업인 워텍은 자체 인력과 시설만으로는 기술개발이 쉽지 않아 곧 한계에 도달할 수 밖에 없었다.

장경순 워텍 대표는 고심의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언젠가 신문기사로 접했던 SOS 1379 서비스를 떠올렸다. 특히 국가가 보유한 연구개발(R&D) 자원 역량을 최대한 지원하고 각 기관이 보유한 특허도 개방하는 것은 물론, 고경력과학기술인을 통해 기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자문을 지원하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장 대표는 1379 콜센터를 통해 기술자문을 요청했고, 센터 내 상주하는 기술분야별 전문위원과의 기초 상담 후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 수 처리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보유한 고경력과학기술인 양용식 박사를 추천받았다.

양용식 박사는 “워텍은 지하수를 정수하기 위해 역삼투막으로 구성된 정수 장비를 생산, 판매하고 있었지만 이 외에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지하수의 수질 오염물질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전문지식이 부족해 정수장비 성능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워텍은 생산과 판매 부분에 인력과 기술이 집중돼, R&D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수용·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미흡한 상황이었다.

양 박사는 “장 대표와 연구원들 모두 정수기술에 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려는 열의와 정수장비의 성능을 개선하고자 하는 열정이 매우 컸다”면서 “그 열의에 힘입어 국내외 기업에서 생산중인 정수장비들의 특성을 상세히 설명했고 워텍의 기술과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텍은 결국 총 3회에 걸친 양 박사의 전문적이고도 열정적인 현장자문과 기술지도를 통해 선택적인 정수 처리 방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

양 박사는 특정 물질 사이에는 다른 물질과 체계적인 결합력이 존재한다는 점에 착안, 질산성질소 제거에는 제오라이트 (zeolite) 흡착제의 결속력을 이용하고 불소 제거에는 활성 알루미나를 이용하는 등의 세부적 이온수지 선택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장 대표는 “수 처리 산업은 그동안 설비와 시공을 담당하는 건설·중공업 대기업들이 주도했다”면서 “우리 회사는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SOS 1379 서비스를 통해 이전받은 기술력은 대기업 못지 않다”고 자부했다.
양 박사는 “중소기업들은 직접 R&D를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기술을 지원하고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지면 좋겠다”면서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무료로 기술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는 SOS 1379 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면 기술애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SOS 1379를 통해 얻은 기술력과 자신감,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을 넘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전 세계로 향하는 물길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공동기획 : 중소기업뉴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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