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새 아파트 벌레로 불리는‘외래종 혹파리’가 신규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가구업체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혹파리는 주로 주방 싱크대, 식탁, 붙박이장 등 파티클보드를 원자재로 사용하는 가구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생산·납품하는 가구업체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구산업발전전문위원회에 따르면 파티클보드는 동화기업·성창보드 등 국내 대기업에서 국내 수요량의 약 45%를 공급하고, 태국·루마니아 등 수입품이 약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온고압성형 방법으로 생산되 제조과정에서 벌레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 가구업체들은 파티클보드에 고온고압성형 방법으로 가구 표면재(메라민화장판 등)를 가공해 아파트에 싱크대, 붙박이장 등 가구를 제작·설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구제작 과정에서도 혹파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어 과학적 근거도 없이 마치 가구업체에게 모든 문제와 책임이 있는 것으로 전개되는 상황에 대해 억울하다는 것이 가구업계의 입장이다.

40여년 동안 똑같은 원자재를 사용하여 동일한 방법으로 생산해 납품·시공한 가구에서 외래종 벌레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가구업체들도 원인을 모르니 대처방법도 제시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구르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가구산업발전전문위원회는 “외래종 혹파리가 일부 습기가 많은 곳으로 알려진 특정지역의 신규 아파트에서만 발생하고 있어 발생원인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외래종 혹파리의 유입 경로와 정부의 검역 과정 역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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