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체와 등록 판매원이 늘었지만 매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판매원이 받는 보수 성격인 후원수당 총액은 감소했다. 82%는 1년 동안 한푼도 벌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7년도 다단계판매업체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해 정보공개 대상 다단계판매업체는 125개였다.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고 올해 5월 31일 기준으로 영업 중인 업체다.

2013년 106개였던 다단계판매업체는 2014년 109개, 2015년 128개로 늘었다가, 2016년 124개로 줄고서 지난해 전년보다 1개 늘었다.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 매출액 규모는 전년보다 1.9% 감소한 5조330억원이었다. 매출액이 2015년 5조1531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2016년 5조1306억원 등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위 10개사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07% 줄어든 3조5496억원이었다. 매출액 상위 10개사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봄코리아, 매나테크코리아, 카리스, 에이씨앤코리아 등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다단계판매업체 등록 판매원 수는 전년보다 4.9% 늘어난 870만명이었다. 다만 중복으로 가입하거나 등록만 하고 실제 판매활동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판매원 수는 이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지난해 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한푼이라도 받은 판매원 수는 전년보다 4.3% 줄어든 157만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18.0%였다. 등록 판매원 중 82%는 지난해에 보수를 전혀 받지 못했다는 말이다.
지난해 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1조6814억원이었다.

후원수당 금액 수준별 분포를 보면 연 3000만원 이상 수령자는 9451명으로 0.6%에 불과했다. 50만원 미만 수령자는 134만명으로 85.2%였다.
상위 10개 사업자 소속 판매원 중 연 3000만원 이상 수령자는 6824명으로, 전체 3000만원 이상 수령자의 72.2%를 차지했다. 1억원 이상 고액 수당을 받은 판매원 수는 1892명으로 전체의 0.12%에 불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매출액의 35%로 제한돼 있으므로 이를 초과해 받으면 법 위반”이라며 “다단계를 이용하거나 가입하려면 공정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개별업체의 상세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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