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박길연 하림 신임 대표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에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부 출신인 박길연 사장이 지난 7월에 선임됐습니다. 하림은 특이하게도 그간 주로 외부 출신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경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림은 창업주인 김홍국 회장이 ‘병아리 10마리로 세운 국내 1위 축산육류기업’이란 성공신화가 있는 기업입니다. 현재 하림은 그룹체제로 발전하면서 5개의 상장회사와 52개의 비상장회사, 해외법인 38개사를 거느리고 있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하림만큼은 창업주 김홍국 회장이 항상 애정과 관심을 갖는 사업회사이기 때문에 내부출신의 박길연 사장의 선임은 파격적인 인사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박길연 사장은 1985년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후 천하제일사료에 입사해 1988년부터 2002년까지 판매본부장을 맡았습니다. 하림과의 인연은 맺은 시기는 2001년 천하제일사료가 하림그룹에 인수되며 시작됐는데요.

그 뒤로 2009년까지 하림 계열사 올품의 영업본부장을 거쳐 하림의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습니다. 이후 하림 대표가 되기 전까지 9년 동안 하림에서 사육을 비롯해 생산, 영업, 경영 전 부문을 두루 담당했습니다. 마치 전문경영인을 위한 경영수업을 받은 것처럼 말이죠.
아무튼 박길연 사장은 자타공인 축산전문 경영인입니다. 하림은 지난해 매출이 860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닭고기 시장의 성장세는 무한가능한다는 게 박 사장의 지론입니다.

마침 빠르면 올해 안에 2000억원을 투입한 익산공장 리모델링 사업이 마무리됩니다. 최신 생산설비가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라고 하는데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먹거리인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의 경영진 변화도 한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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