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출시 35년 맞은 안성탕면

식품기업 농심에는 장수하고 있는 라면이 상당히 많습니다. 30년이 넘는 라면도 즐비합니다.
농심의 대표라면 신라면은 1986년 출시했고 농심짜파게티는 1984년 태어났습니다. 농심너구리와 농심육개장사발면은 1982년 쌍둥이입니다. 농심의 ‘안성탕면’이 올해로 출시 35주년을 맞았습니다.

1983년 첫선을 보인 안성탕면은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8월 누적 판매량 150억개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누적 매출이 3조5000억원이라고 합니다. 라면이라는 식품의 위력이 상당히 크다는 걸 알 수 있죠.

국내 라면시장에서 개별 브랜드로 누적 판매 150억개가 넘는 제품은 농심에만 있습니다. 바로 신라면(300억개)과 안성탕면 단 둘뿐입니다. 신라면이야 부동의 1위로 라면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지만 안성탕면은 소리 소문 없이 최강자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성탕면의 네이밍을 보면 안성이 들어가는데요. 실제로 경기도 안성의 지명에서 따왔습니다. 굳이 안성이라는 지명을 상품 이름에 쓴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더해주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1980년대 안성지역은 예로부터 곡창지대로 불렸고 우(牛)시장으로 소문난 지역입니다. 또 도자기 제품이 유명해 ‘안성맞춤’이라는 별칭도 있죠.

안성탕면은 농심의 성장을 이끈 선도주자입니다. 1963년 이후 라면시장의 정상을 지켜온 곳은 삼양라면이었습니다. 그러다 삼양라면을 제치고 안성탕면이 1985년 출시 2년만에 1위로 올라가며 판세를 뒤집게 되는 거죠. 재미난 사실은 안성탕면은 특히 경남과 부산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이 지역에서만 유일하게 안성탕면이 신라면을 제치고 판매 1위를 달리고 있죠. 안성탕면의 국물 맛이 된장을 풀어 만든 것인데요. 된장문화에 익숙한 경상도민의 입맛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합니다. 라면 역사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농심의 안성탕면. 오늘 한번 끓여 먹어 보고 싶네요.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