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남 서남권 조선업체 수주가 늘며 침체했던 지역 일자리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목포지청과 전라남도는 최근 대불산단과 삼호산단 등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조선 관련 수주 회복세에 따른 인력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숙련인력 확보와 기능인력 양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양대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 사내협력사 등에서 2019년 말까지 추가로 필요한 인력만 1500여 명 수준이다.

인근 대불산단에서도 수주 증가와 연안 선박 등으로의 사업 전환에 힘입어 올해 초부터 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에 따르면 대불산단의 고용인원은 지난해 12월 5594명을 기점으로 지속해서 상승해 지난 5월 말 6769명까지 늘었다.
지역 조선업체들의 수주 물량을 원만히 처리하기 위해 대불산단 인원이 대략 9000명 수준으로 늘어야 한다고 업체들은 설명했다.

현재 전남 서남권에는 해경 서부정비창 목포 유치가 추진되고 있고, 대불산단에서는 중소형조선업체들의 신조사업 지원을 위해 공동 진수장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일자리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서남권 조선업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진행된 수주 절벽으로 작업자들이 경기도 등 타지역으로 대거 빠져나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불산단에 있는 대아산업의 주종흥 사장은 “오랜 불황 끝에 물량이 나오고 있으나 기능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숙련인력 확보와 기능공 양성을 위한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지역 업체들이 수주에 성공한 LNG선과 LNG추진선 등의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손이 많이 가는 해당 선박의 특성상 인력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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