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전년比 두배 늘려…삼성전자, LCD에만 2조원
국내 전자업계가 올해 반도체, LCD, PDP 등의 첨단 세트 및 부품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매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를 늘려온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2조9천억원, 지난해 3조4천억원에 이어 올해는 작년 대비 14.7% 가량 늘어난 3조9천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 매출 목표액인 46조3천400억원의 8.5%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지난해 8.1%보다 0.4%포인트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총괄에서 분리·독립한 LCD 부문에 전체 연구개발비의 절반에 가까운 2조원 가량을 쏟아붓는 등 반도체를 비롯해 LCD, PDP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의 기술개발 및 연구인력 지원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LG필립스LCD, LG이노텍, LG텔레콤 등 LG의 전자·정보통신 계열사의 경우 올해 연구개발 투자에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2조3천억원을 책정했는데 이는 LG그룹 전체 연구개발비(2조6천억원)의 88%에 해당되는 규모다.
삼성SDI는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토대로 전체 투자규모를 작년 8천억원에서 올해 1조1천80억원으로 38%나 확대한데 발맞춰 연구개발비도 지난해 3천억원에서 올해는 30% 이상 늘어난 4천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하이닉스도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과 IT경기 회복을 계기로 전체 투자비의 평균 10∼20% 정도인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디지털영상가전에 대한 집중 투자와 함께 연구개발비를 작년보다 10% 증액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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