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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궁과 월지&첨성대] 한가위에 더욱 휘영청 밝을 신라의 보름달
한국관광공사  |  sbnews@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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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4호] 승인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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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는 그윽한 야경을 즐기기 좋은 도시다. 밤이 되면 대릉원 지구의 고분이 달빛 아래 부드러운 곡선을 드러낸다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는 신라 조경예술의 극치를, 첨성대는 건축과 과학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둘은 서로 이웃했고 화려한 야경으로 탄성을 자아낸다. 

경주는 그윽한 야경을 즐기기 좋은 도시다. 밤이 되면 대릉원 지구의 고분이 달빛 아래 부드러운 곡선을 드러내고 동궁과 월지, 첨성대는 야간 조명을 받아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해질 무렵 동궁과 월지를 시작으로 월성과 첨성대를 거쳐 대릉원 지구까지 둘러보면 경주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야간 조명은 일몰 후부터 밤 10시까지 들어온다. 

경주 야경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월성 지구다. 월성 지구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경주 역사유적 지구’ 5곳 중 하나로 신라 궁궐이 있던 월성, 경주 김 씨의 시조 김알지가 태어난 계림, 내물왕릉, 첨성대, 동궁과 월지까지 아우른다. 걸어서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서로 가깝고, 교동최씨고택이 자리한 교촌마을도 지척에 있어 함께 둘러봐도 좋다.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라는 이름이 생소하다면 ‘안압지’는 어떤가? 우리가 알고 있는 안압지의 정식 명칭이 동궁과 월지다. 안압지라는 이름은 신라가 멸망하고 화려했던 건물과 연못이 폐허가 되자 오리와 기러기가 유유히 날아다닌다고 해서 조선의 시인묵객들이 부른 이름이다. 동궁은 태자가 살던 신라 왕궁의 별궁이고, 월지는 동궁 안 연못이다.

그동안 안압지 혹은 임해전지로 불리다가 2011년에 ‘경주 동궁과 월지’로 명칭이 바뀌었고, 연못과 건물 3채가 복원됐다. 연못은 동서 200m, 남북 180m, 둘레 1000m로 아담하지만 가장자리에 굴곡이 많아 어디에서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동궁과 월지에서 첨성대(국보 제31호)까지는 걸어서 10여분 거리다.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명소답게 밤낮없이 관람객이 몰린다. 신라 27대 선덕여왕 때 왕궁 앞에 세운 첨성대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알려졌다. 높이 약 9m로, 현존하는 고려와 조선의 천문대가 2~3m인 것에 비하면 훨씬 크다. 창문 아래 안쪽을 막돌로 채우고 기초공사를 탄탄히 한 덕에 1400년 가까운 세월을 견뎌올 수 있었다고. 

본격적으로 야경 여행에 나서기 전, 가까운 교촌마을에 먼저 들러보아도 좋다. 조선 시대 400년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경주 최 부자 가문의 고택(중요민속문화재·제27호)을 중심으로 전통 한옥이 복원돼 신라 속 조선의 문화를 만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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