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 통신 3사 신사업서 맞장

일반인들에게는 비트코인, 알트코인 등으로 잘 알려진 블록체인 기반 사업에 한국의 통신3사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내년 상반기 목표로 블록체인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밀어붙인다는 겁니다.

각 통신사의 아이템을 요약해 보면,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KT는 통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를 발행할 예정이고요. LG유플러스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 결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이긴 하지만 통신사마다 서로 다른 영역에 진출을 하는 겁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영역에서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도 종국에는 경쟁 상황이 불가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신 3사의 계획들은 블록체인 산업 경쟁의 초기 단계라고 보여집니다.

조금 자세하게 계획들을 보면, SK텔레콤은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이라는 팀에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과 지불·거래 플랫폼을 출시하려고 하는데요. 블록체인으로 암호화된 신분증명 체계를 구축하고 간편한 인증만으로 서명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 SK텔레콤의 사업들과 시너지가 낼 프로젝트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인증이 가능해지면 별도의 신분증을 챙기지 않아도 되는 거죠.

KT는 기프티콘 사업을 하는 KT엠하우스와 함께 1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는데요. 올해 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해 김포시에 시범 적용할 예정입니다.

내년 상반기부터 김포시에서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이기 때문에 이중 지불이나 위·변조 등이 원천 차단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또한 KT가 전국을 상대로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겠지요.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사업을 펼칩니다. 미국 TBCA소프트를 비롯해 일본 소프트뱅크, 대만 파이스톤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해외결제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선보이는데요. 해외에서 결제한 돈을 다음달 통신 요금으로 납부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해외여행객들이 이 사업의 핵심 타깃이 되겠네요.

각자 자신들이 특화할 영역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통신3사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도 블록체인 산업의 일상화가 머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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