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자영업자 대출이 빠르게 늘며 600조원 문턱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규제가 느슨해진 2015년부터 부동산업 자영업자 대출은 매년 20%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금융안정상황(2018년 9월)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은 59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549조2000억원)보다 41조5000억원 늘었다.
정부 대책으로 2017년 이후 가계대출 증가율이 둔화했지만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는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14.4%, 올해 2분기는 15.6%로 여전히 두 자릿수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를 이끈 주범은 부동산업으로 보인다. 자영업자 대출을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에서 40.9%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도소매업(13.2%), 음식·숙박업(8.8%) 순이었다.
2015년~올해 2분기 사이 부동산업 자영업자 대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평균 18.3%였다. 이는 제조업(2.6%)의 7배, 도소매(6.3%)의 2.9배에 달하는 증가율이다.
이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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