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中企와 간담회 “예산심의 과정서 최대한 반영”

▲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지난 19일 고용·산업 위기지역인 전북 군산시를 찾아 한국GM 협력업체인 창원금속공업 공장을 들러보고 있다. 왼쪽은 강임준 군산시장.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고용·산업 위기지역인 군산을 방문해 지역 기업인 등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체감경기를 점검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한국GM의 협력업체였던 자동차 부품기업 창원금속공업에서 지역 기업인·근로자와 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이라면 지금까지 방식·절차를 벗어나서 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것도 좋으니 건의해주시면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예산실을 통해 시·도에서 올라오는 사업뿐만 아니라 현장 협력업체, 음식점, 숙박업소 등 애로사항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족한 점이 있으면 예산 심의과정에서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새만금 투자 지원, 전기차 등 대체산업 발굴, 실업급여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한 참석자는 “대부분 설비 가동이 중지된 상태고 인력마저 군산을 빠져나가고 있다”며 “젊은 인력이 군산을 빠져나가지 않고 다시 군산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실업급여 요건 등을 보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50대 근로자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많은데 실질적으로 체감이 쉽지 않다. 타지로 향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기업인은 “조선·자동차 업종 직원도 힘들지만 지역의 자영업자와 시민들은 2차 피해자”라며 “일자리 창출이 안 되면 지역 경제가 회생불능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나온 지역 건의사항에 대해 “필요한 부분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등을 통해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오찬을 함께 하며 지역민의 체감 경제 상황을 듣기도 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에 앞서 지난 17일 군산 오식도동 기업비즈니스센터를 방문한 뒤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홍 장관은 “군산지역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대체·보완산업을 발굴 육성하고 신규 기업유치가 필요하다”며 “경영난을 겪는 군산 중소기업들이 혁신적인 제안을 하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지난해 7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올해 5월 한국GM 공장 폐쇄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기업 자금난과 판로개척 등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정부가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홍 장관은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도록 차질없이 집행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군산이 위기에서 벗어날 때까지 관심을 두고 예산 지원을 지속하겠다”며 기업인들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애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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