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산지역 자동차부품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자동차부품업체 193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부산 자동차부품업 경영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지역 부품업체들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5조4359억원으로 2016년과 비교해 2.3% 감소했다. 106개 업체(54.9%)의 매출이 감소했고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87개사(45.1%)였다.

내수 부진과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수출감소 등의 악영향이 있었지만 완성차 업체의 신차출시 효과가 이를 상쇄하면서 매출액 감소 폭을 줄였다.
영업이익은 총 197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4.5% 줄었다.

부산상의는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큰 것은 원자재가격은 상승하지만 원청업체의 납품단가 인하 압력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수보다 수익성이 나은 수출이 저조했던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부산지역 자동차부품 수출은 6억4800만달러로 2016년과 비교해 51%나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수출만 놓고 보면 지난해 5650만달러에 그치면서 전년보다 76%나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과 비교해 무려 41.0%나 줄어든 1120억원에 불과했다.

금융권의 금리인상과 대출금 상환압박,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금융비용이 늘어나면서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의 자금난이 가중된 탓이라고 상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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