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2일 친환경 기자재 생산 기업인 ㈜파나시아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선박용 탈질·탈황 설비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부가 조선기자재 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등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내달 내놓을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2일 부산시 미음산단에 있는 조선기자재 생산기업인 ㈜파나시아를 방문하고 부산의 조선기자재업계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조선업 불황으로 침체한 부산 지역경제와 조선업 활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조선과 자동자부품 등 지역 주력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조선시황이 점차 회복되고 있고, 일감도 확보되고 있지만 조선업을 바라보는 금융권의 시각은 여전히 얼어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조달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호소했다.

오랜 불황으로 신용등급이 낮고 대출한도에 다다른 탓에 수주계약을 체결하고도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파나시아는 친환경설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 기술력을 토대로 대형 계약을 연속 체결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중인 조선기자재 분야의 강소기업이지만 친환경 설비는 제품 단가가 높고 새롭게 형성된 시장이라 금융권의 보증과 제작금융 대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는 “조선기자재 업체가 수주를 받으면 계약서만으로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지원받고 나중에 이를 회수하는 방식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조선 기자재 업체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현황을 잘 살펴 업체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11월 중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친환경, 자율운항 기술 등 미래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해 세계 1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또 “최근 대형조선사 수주 확대의 훈풍을 조선 기자재업계까지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조선 기자재 상생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설비 같은 유망분야에서 계약을 체결하고도 보증 및 대출을 못 받아 계약이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금융위 등 관계부처와 보완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참석 기업인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기술개발에 지속 투자한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미래 신성장 동력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성 장관은 이에 “제조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성장의 가속화가 중요하며, 이를 통해 주력산업의 활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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