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골칫거리 중에 하나인 카드 결제 수수료와 관련해서 정부가 0%대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오는 12월부터 시범시행을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는 가칭 ‘제로페이’ 사업의 연내 시범시행을 위해 공동가맹점을 모집한다고 최근 밝혔다.

두 기관은 그간 민·관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민간전문가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제도 도입을 추진해왔다.

제로페이는 결제과정에서 중간단계인 밴(VAN)사와 카드사를 생략해 0%대의 수수료가 가능하도록 한 결제 수단이다.

시범 사업 후 대대적 확산
중기부는 그간 여러 사업자의 참여에 따른 비효율과 중복방지를 위한 공동 QR코드 등 관련 표준을 마련했고, 조속히 보급하고자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금융공동망 시스템을 보완 활용해 11월말까지 금융결제원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가맹점 수수료는 평균 0.3%로 책정했다. 가맹점 연매출액을 기준으로 8억원 이하는 0%, 8억∼12억원은 0.3%, 12억원 초과는 0.5%로 각각 설정됐으며 그외 일반가맹점은 자율결정하도록 했다. 기존 신용카드 수수료율(0.8∼2.3%)과 비교하면 평균 1.63%가 낮다.

시범사업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시행되며 가맹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서울지역 25개 구청 민원실, 동 주민센터, 시설공단, 지하철역 사무소, 서울교통공사 등에 방문하거나 임시 홈페이지(seoulpay.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또 민간 비영리단체인 소상공인간편결제사업추진단은 사업에 참여할 간편결제사업자(금융회사, 전자금융업자)를 모집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를 우선 모집하고 이후에도 자격요건을 갖추고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간편결제사업자는 누구나 사업참여가 가능한 개방형 구조로 운영된다.

중기중앙회, 가맹점 가입 지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도 오는 12월 시범서비스 실시 예정인 서울시 간편결제 사업의 성공적인 조기 정착을 위해 소상공인들이 편리하게 가맹점 가입을 할 수 있도록 현장 방문을 통한 가맹점 가입을 지원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소상공인들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마련된 만큼 소상공인들이 편리한 간편결제 가맹점 가입을 지원하기 위해 100여명 이상의 현장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중기중앙회 현장인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전화신청(02-3151-1200)도 가능하도록 했다.

최복희 중기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은 “간편결제 서비스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모든 점포에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며, 중기중앙회와 서울시가 긴밀히 협력해 제도의 성공적인 조기정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