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회복 영향으로 지난달 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소비심리와 기업 체감경기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2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18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다르면 11월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10월 73으로 내려가며 2016년 12월(73)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반등했다.

제조업 BSI가 71에서 73으로 개선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 BSI는 6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했다. 선박 수주·건조가 증가함에 따라 조선업(59)에서 BSI가 18포인트 상승했다. 전방산업인 조선업 회복에 부품 수요가 늘며 금속가공(64)도 8포인트 올랐다. 이외에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수주가 늘며 자동차(65→68)에서도 업황 BSI가 개선됐다.

제조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과 같았고 중소기업은 69로 4포인트 상승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9)과 내수기업(70)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최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1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한 85.4로 나타났다. 이는 2개월 연속 악화된 것이다. 전년 동월대비로도 3.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는 전월에 이어 ‘내수부진’(58.1%)이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인건비 상승’(51.7%), ‘업체간 과당경쟁’(39.4%), ‘원자재 가격상승’(24.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전망치는 88.7을 기록했다.

이는 탄핵 정국이었던 2017년 2월(87.7)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낮다.
한경연은 11월 실적치는 전망치(90.4)보다 낮은 88.7로 조사돼 2015년 5월부터 43개월 연속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