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내일을, SOS 1379]SS패션 경동어패럴

▲ 매출 13억원을 올리는 작은 의류임가공업체 SS패션은 기업규모에 걸맞지 않게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SS패션은 소재 개발 등에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SOS1379의 문을 두드려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사진은 서경덕 대표(오른쪽)와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조배다 이사.

“연구를 통해 더 좋은 상품, 남들이 하지 못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사실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은 매출과 직결된 일을 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입니다. 이런 열악한 여건 속에서 SOS 1379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체 연구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SS패션 경동어패럴은 종업원 44명에 매출 13억원을 올리는 작은 중소기업, 사양산업이라 불리는 섬유산업, 그것도 의류임가공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연구개발(R&D)에도 집중하고 있다.

서경덕 대표는 “ISO인증, 메인비즈 인증, 이노비즈 인증, 벤처인증을 비롯해 섬유업체로는 국내에서 2번째로 KS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며 “의류임가공업계에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국내에서 유일할 것”이라고 말한다.

서 대표는 의류임가공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들어지면서 2000년대 중반 공공조달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면서 공공입찰에서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본격적인 연구소 운영과 R&D에 나서게 됐다.

작지만 강한 의류기업
또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연구소 운영에 힘을 쏟는 서 대표에게서 어렵고 열악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섬유봉제산업의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섬유는 어떤 한 분야에 치우치는 공학이 아니라 섬유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디자인 등 종합학문이 적용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영세업체가 연구소를 운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SS패션은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SOS1379 기업공감원스톱지원센터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연구소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는 SOS1379를 통해 관련 정부출연연구소의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

SS패션에서 R&D를 책임지고 있는 조배다 이사는 “R&D 추진에 있어서 다양한 전공자들이 필요한데 기업규모 등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SOS1379를 통해 이를 해소하고 있다”고 말한다.
SS패션이 기업공감원스톱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린 것은 항염, 항균방취기능 천연성분 추출을 위한 기술자문을 얻기 위해서였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의류 트렌드가 기능성으로 가고 있고, 그 시장 규모도 엄청나게 팽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화학섬유는 ‘은’ 물질을 실 형태로 가공해 항균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천연섬유는 아직 시도를 못하고 있습니다. 화학섬유와 달리 자연에서 형성된 섬유는 가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표면에 광물질을 부착해야 하는데 이때 결례도, 즉 섬유에 오래 붙어 있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조 이사가 천연섬유의 항염, 항균방취 기능을 위해 어떤 물질을 활용하면 좋을까 연구 끝에 찾아낸 것이 바로 옻이었다. 옻은 항균작용이 뛰어나지만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검붉은 색상을 뺄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색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OS1379에 연락을 했다.

센터에서 연계한 한국화학연구원의 박수열, 이상봉 박사에게 자문을 구한 끝에 색상을 빼면 항균효과가 없어질 수 있으니 기존 색상은 그대로 유지하자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결례도 문제에 있어서는 역시 한국화학연구원의 김태경 박사와 매칭이 이뤄졌는데, 화학적 결합을 할 것인지, 물리적 결합을 할 것인지, 촉진제와 내염제로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해결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기초실험 과정에서 옻이 올라 알러지로 고생하다 저는 물론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원들까지 옻이 올라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여차하면 배상까지 해야 하는 상황인데 잘 무마해주셨고, 필요할 때마다 흔쾌히 실험실을 개방하고 실험도구들을 내어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SOS1379 문 두드려 애로해결
특히 이번 지원사업 덕분에 기초실험에 착수, 원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전문가로부터 무엇이 되고 되지 않는지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SOS1379의 지원이 기능성 의류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필요한 교두보가 됐다는 것이 조 이사의 생각이다.

SS패션은 옻의 효능을 활용한 식품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에 착안, 다시 한번 SOS1379의 문을 두드려 국내 옻 전문가인 농림식품자원부의 최한석 박사를 소개받아 아토피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의류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임을 확인한 만큼 내의류에 접목하는 등의 다양한 시험적 접근을 해나갈 계획이다.
서 대표와 조 이사는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작은 중소기업을 위해 애써준 기업공감원스톱지원센터와 한국화학연구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동기획 : 중소기업뉴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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