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밍타이 그룹이 전남 광양에 알루미늄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알루미늄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한국비철금속협회는 최근 “밍타이 그룹의 한국 진출로 향후 2∼3년 이내에 국내 알루미늄 업계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무분별한 외국인 투자유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밍타이 그룹은 최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입주 계약을 했다. 광양의 세풍일반산업단지에 400억원을 투자해 8만2644㎡ 규모의 알루미늄공장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건축허가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착공하는 일정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밍타이 그룹이 한국에서 생산하려는 품목은 국내 업체와 전부 중복되는 데다, 향후 사업을 확대할 경우 이를 규제할 법적 수단이 없다”며 “가격 경쟁 우위의 거대 중국기업과의 경쟁으로 우리 기업의 기존시장이 잠식될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업계는 망타이 그룹의 한국 진출 시도를 미·중 무역 전쟁의 연장선상에서 보고 있다.
협회는 “최근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중국 알루미늄 업체 대부분이 미국시장에서 고율의 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받고 있다”며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기업들이 한국을 우회 수출 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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