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 인구의 증가 및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로 미국의 가정용 의료기기 렌털 시장은 2017년 전년대비 2.8% 증가한 6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향후 5년간 3.3%씩 성장, 74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산소통, 산소 발생기와 같은 호흡 보조기, 휠체어 및 목발과 같은 보행 보조기 등이 가정용 의료장비 렌털의 주요 상품이다.

이 중 산소 공급 및 호흡기 치료를 위한 장비는 2017년 53.5%의 점유율을 차지해 산업 수익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천식과 수면 무호흡증 환자가 증가해 관련 장비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산소농축기와 액체 산소 시스템도 이 분야에 포함된다.
산소 농축기는 고정식 장치로 산소를 지속 제공하는 산소 공급원이다. 액체 산소 시스템은 움직임이 요구되는 환자가 주로 필요로 한다.

이외에도 분무기(약제를 분무상으로 만들어 흡인시키는 장치), 양압기(지속적 기도 양압), 인공호흡기, 항응고 모니터링 제품도 해당된다.
가정용 의료장비 렌털 서비스의 주요 수요처로는 우선 메디케어 의료보험에 가입된 개인이 있다.

메디케어는 1965년에 정부에 의해 도입된 연방 프로그램으로 노인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은 자동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되며 가정용 의료장비 렌털의 매출 절반이 해당 인구에서 창출된다.

이 분야에서는 정부가 부담하는 비용이 80%이기 때문에 정부의 지출이 매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메디케어의 경쟁 입찰 프로그램으로 산소 호흡기 및 호흡기 치료장비의 비용을 42% 가량 감소시키면서 업계의 마진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 외에도 기타 의료보험에 가입된 개인, 주정부 및 지방정부, 개인 렌털 등의 수요처가 있다.

향후 시장전망과 관련, 미국 정부의 경쟁 입찰 프로그램으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은 사업자가 퇴출되고 구조조정을 겪었다. 하지만 기업들이 경쟁 입찰 프로그램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수익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용 의료기기 렌털산업은 대부분 중소 규모이며 국가 차원에서 운영돼 왔기 때문에 산업의 세계화 수준은 다소 낮았다.

이에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글로벌 사업자의 도움을 받아 합작 및 인수의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는 경우가 생겨났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시장진출을 위해 2차 공급의 형태로 거래선을 개척하는 방법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의 관계자는 “의료기기 렌털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의료장비를 임대함으로써 비용 부담을 줄이고 더 좋은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공급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코트라 미국 시카고무역관 /new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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