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체로 중소기업의 경우는 대기업에 비해 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 촉진이나 유지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미약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중소기업 경영자는 직원 개개인에 대한 개인적인 특성을 파악해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촉진시키고, 이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직원들은 욕구에 개인차가 있고 또한 성과에 대한 보상의 선호도도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동기부여 향상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자 할 때에는 직원들의 대표를 참여시킬 필요가 있고, 직원들을 설득하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노력과 실천의지가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다.

동기부여 프로그램 적극 도입을
무엇보다도 직원의 근로의욕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도구는 경제적 보상이다. 또한 직원들은 금전적인 측면외에도 직무의 안정성이나 편안하고 안전한 근로조건, 공정한 리더십과 기업문화 등 기타 여러 요소에 의해서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외에도 다음과 같은 인간관계 제도는 직원들의 인간관계를 개선하거나 갈등의 소지를 줄일 수 있는 동기부여 프로그램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카운셀링(counseling)
이는 직무성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문제의 원인에 초점을 맞춘다. 직무성과가 향상됐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카운셀링에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심리치료전문가들이 관여하게 되는데 직원들이 다룰 수 없는 수준의 문제일 때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직원들의 갈등을 줄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지속하도록 만들며, 이해관계를 통합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이다.
▲소시오메트리(sociometry)
이는 집단 구성원들간에 좋아하고 싫어하는 양상을 나타낸 것으로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아니나,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한 애착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단으로서 상당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방법이다. 소시오메트리를 이용하면 어떤 사람이 집단에서 선호되고 선호되지 않는가를 알 수 있다.

물리·정신적보장 적절한 배합을
▲다양한 참여제도
많은 기업들은 직원들이 자신이 속한 기업에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반영시킬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직원들의 근로의욕을 북돋우고자 한다.
제안제도는 직원들에게 기업에 도움이 되는 창조적인 제안을 내놓도록 자극하는 제도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데 효율적인 직무수행 방법이나 낭비부문의 절약, 설비 및 절차의 개선 등이 이러한 예가 될 수 있다.
이는 직원들의 충성심, 응집력, 몰입 등을 증진할 수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창조적인 노력의 결과로서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한다. 문호개방정책은 직원들이 상위자를 통해 만족스런 해결책을 구할 수 없을 경우 보다 높은 직위의 상위자에게 고충을 협의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제도이다.
▲불만처리제도
성숙한 조직일수록 잠재적 갈등을 표면화시켜 토론을 통해 해결하려는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고충처리 절차는 경영층에 대한 불만족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직원들이 자신과 자신의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수 있도록 허락한 공식적인 과정이므로, 고충이 공정한 절차에 의해 처리됐다고 믿을 때에만 직원들의 갈등이 해결되거나 축소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불만처리를 위한 제도로 옴부즈맨(ombudsman)이 있다. 옴부즈맨은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직원들의 고충을 들어주기 위해 직원들이 제기한 불만사항을 청취한 후 채택여부를 판단하며, 채택된 경우에는 책임있는 관리자를 조사하거나 관리자에게 권고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서도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경우에는 최고경영자에게 직접 권고사항을 전달할 수도 있다.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직원들에게 물리적 보상과 정신적 보상을 적절히 배합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만들어 주는 일이라고 할 것이다.
바야흐로 직원의 동기부여 촉진과 고충처리 등 인간관계 개선을 위한 끊임없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관심과 남다른 시각이 특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할 것이다.

조태현
한국금융연수원 자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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