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는 최근 새롭게 도입된 부가가치세의 영향으로 소비가 다소 위축돼, 사치품의 일종인 미용기기의 시장규모가 축소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서서히 회복해 2022년까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UAE의 일부 고소득층 소비자들은 정기적으로 스파나 살롱을 방문해 개인 미용관리를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경제적, 시간적인 이유로 가정용 미용기기를 통해 미용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무슬림 여성들의 경우 종교적인 이유로 공공 살롱에 방문하길 꺼려 가정용 미용기기를 구매해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2017년 판매액 기준 UAE 미용기기시장은 헤어 드라이기, 머리 모양을 가꾸는 용도의 고데기 등 헤어 케어기기가 전체 미용기기시장의 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신체 제모를 위한 면도기가 23%, 전동칫솔과 같은 구강 케어기기와 기타 제품이 10%를 차지한다.

■ 한국산 미용기기 수입 급증
2016년 기준 UAE 미용기기 수입국 중 말레이시아가 3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중국(13.2%), 한국(11.9%), 미국(9.5%) 순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 대비 2016년 UAE의 미용기기 전체 수입은 55% 증가했으며 베트남산 수입액이 1315% 증가해 매우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말레이시아, 한국산 수입액이 증가했으며 특히 한국산 수입증가율은 167%에 달했다.

UAE 미용기기 시장은 한 브랜드가 독점하는 형태는 아니며 주로 파나소닉(Panasonic), 필립스(Philips) 등과 같은 다국적 기업이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UAE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근로자층을 대상으로 저가 개별 브랜드들도 최근 급격하게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추세다.

초기 단계 혹은 소규모 거래 시에는 현지 법인 설립 없이 수입업체(Distri butor)와 에이전트 거래를 통해 진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입업체의 보유 거래처를 토대로 하이퍼마켓, 전자제품 전문점 등으로 납품이 이뤄지므로 업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미용기기의 경우 UAE의 표준측량청인 ESMA가 제시하는 규제 준수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적합성 인증’(ECAS)을 획득해야 한다.

■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핵심’
현지 소비자들은 미용기기 구매에 있어 브랜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안전성과 제품의 사용 효과를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노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의 핵심 요소다.

그 방법으로 SNS에서 다수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뷰티 전문 인플루언서를 통한 제품 사용 후기 형태의 광고 등이 있다.

또 신체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미용기기의 경우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규제사항이 적용될 수 있으니 수출 준비과정에서 ESMA와 이에 등록된 인증기관에 확인은 필수다.

- 코트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무역관  / new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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