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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 지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중소기업 경기전망 넉달 연속 하락세…지난해 설비투자 4.2% 감소
하승우 기자  |  hsw@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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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호] 승인 2019.02.06  13: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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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가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경기 둔화에 따라 특히 제조업 업황 전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도 넉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9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2016년 3월(68) 이후 최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67로 4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업종 중에선 반도체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70)에서 8포인트가 빠졌다. 이는 2016년 6월(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타 기계·장비(63)도 5포인트 낮아졌다.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둔화한 영향이다. 고무·플라스틱(55)은 13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자동차 등 전방 산업이 부진한 탓이다.

제조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 BSI는 73으로 한달 전과 같았으나 중소기업은 69에서 61로 내렸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1), 내수기업(65)이 4포인트씩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 분야 경기가 나빠 중소기업과 수출기업 업황이 악화했다”며 “다만 대기업 위주인 화학 분야 업황이 좋은 점이 대기업 업황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다음 달 전체 산업 업황 전망지수는 68로 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6년 3월(67) 이후 최저치다. 특히 제조업 업황 전망 BSI(65)는 6포인트 하락하며 2009년 4월(5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자·영상·통신(65) 전망이 14포인트 악화했다. 전방 산업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무·플라스틱(55)도 12포인트 떨어졌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체(24.1%)와 비제조업체(19.0%) 모두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대 경영애로 ‘내수 부진·인건비 상승’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심리지수 역시 넉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최근 중소기업 315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가 전달 대비 4.6포인트, 전년도 같은 달 대비 5.3포인트 각각 하락한 76.3으로 나타났다.

전산업과 비제조업은 2015년 2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고, 제조업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경영 곤란과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건비 상승 요인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요인이 겹쳐 중소기업의 경제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월 제조업의 경기 전망은 전달보다 6.2포인트 하락한 75.1, 비제조업은 3.7포인트 하락한 77.0이었다. 특히 건설업은 4.5포인트, 서비스업은 3.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번 2월의 SBHI와 최근 1년 항목별 SBHI 평균치를 비교해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기 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등 모든 전망에서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들은 경영상 애로로 ‘인건비 상승’(62.5%·복수응답), ‘내수 부진’(62.4%), ‘업체 간 과당경쟁’(37.7%), ‘원자재 가격상승’(22.2%)을 꼽았다. 특히 제조업은 인건비 상승(67.3%)을,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62.3%)을 가장 많이 꼽아,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압박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생산·투자 동반 감소
한편,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생산과 투자가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째 동시에 하락하며 경기 하강 우려를 더 키웠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달보다 0.6% 하락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9월 1.4% 감소 뒤 10월 1.2% 늘며 반등했지만, 11월 -0.7%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달 연속 감소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0.8%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0월 0.2%, 11월 0.5% 증가에 이어 석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지난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던 설비투자는 9∼10월 증가했지만, 11월 -4.9%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해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지표가 9개월 이상 하락한 것은 1997년 9월∼199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하락해 7개월째 뒷걸음쳤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가 줄어서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감소했지만 건설기성이 5개월 만에 증가한 점은 개선된 측면”이라며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또다시 하락한 점은 안 좋은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전산업생산은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2000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었다. 소비는 전년보다 4.2%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4.2% 감소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금융위기 후 9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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