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신고센터 설치…민원 신속처리

공무원들의 공직기강을 바로잡는데 주력해온 감사원이 이번엔 중소기업의 기(氣)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감사원은 최근 각종 규제와 정부의 소극적인 업무처리로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기업불편신고센터’를 감사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상공회의소 등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지난 20일 오후 기협중앙회 1층에서 전윤철 감사원장, 김칠두 산업자원부차관, 유창무 중소기업청장, 김영수 기협중앙회장, 박용성 상의회장 등 정·관·재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불편신고센터 현판식을 가졌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이날 “최근 국내 경제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부 각 행정기관들은 창업, 공장설립, 사업 인·허가 신청 등 기업관련 민원을 부당하게 거부하거나 지연처리해 기업의욕을 꺾고 있다”면서 “앞으로 감사원은 행정기관의 이런 부작위 처분을 적극적으로 적발, 감사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감사원장은 “정부 모든 행정기관에서 인·허가 처리되지 않은 민원들을 의무적으로 대장에 기록하도록 만들어 이를 철저히 감사하겠다”면서 “이번 기업불편신고센터의 설치는 감사원이 기업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협중앙회를 비롯한 전경련,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가입된 회원기업에 이런 사실을 적극 홍보해 기업불편신고센터 활용률을 제고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감사원은 기업민원 합동처리반을 편성, 업무를 신속히 처리하되 필요시엔 민원인과 함께 관련 행정기관을 직접 방문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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