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서 마라톤…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청사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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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서 마라톤…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청사진 그린다
  • 김도희 기자
  • 승인 2019.02.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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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종목 남 18개·북 10개 분배 구상…축구·태권도 등 5개는 공동으로

[중소기업뉴스=김도희 기자] 남과 북이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 표명한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평양올림픽을 ‘평화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남북 대립을 보여주는 대표적 공간인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경기 장소로 활용하고, 세계 각국 선수들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경기를 치르는 방안 등이 이르면 이달 시작되는 용역을 통해 구체화된다.

지난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평양올림픽 33개 종목 중 육상, 수영, 태권도, 축구 등 5종목을 남북이 함께 개최하고 10종목은 북한이 단독으로 맡는 등의 밑그림을 마련했다.

공동개최 종목인 육상은 남측 잠실주경기장-북측 김일성경기장, 수영은 올림픽·잠실수영장-수영경기관을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태권도는 KBS 체육관-태권도전당, 축구는 상암경기장 등 6개와 5월1일 경기장 등을 활용한다. 나머지 한 종목은 ‘이벤트 종목’으로 미정이다.

평양 단독 개최 종목은 농구(유경정주영체육관), 체조(김일성종합대체육관), 레슬링(중경기장) 등이다. 북한에서 인기가 있거나 북한이 국제무대에서 메달 경험이 있는 종목으로 배려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은 잠정적인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종목 배분이나 경기장 등은 향후 중앙정부·평양과 협의, 현지 실사 등을 통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측이 단독으로 개최하려는 종목은 현재 18개다. 여기서 마라톤, 철인 3종, 사이클 등 장거리 종목은 DMZ나 향후 지어질 남북 연결 도로 등을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DMZ 아이디어를 낸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국내외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곳이 DMZ라 생각했다”며 “방송 중계를 통해 DMZ의 자연적 아름다움까지 가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부시장은 “DMZ가 240㎞가량이 된다고 하는데 마라톤은 42.195㎞이니 평화의 집이나 판문점을 중심으로 경기를 하면 더 용이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평양올림픽의 남쪽 주 경기장은 2028년까지 리모델링을 마치는 잠실종합운동장이 된다. 프레스센터는 인접한 코엑스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우선 고려되며 남북 간 원활한 이동에 이점이 있는 일산 킨텍스도 거론된다.

올림픽선수촌의 경우 주요 경기시설의 30㎞ 이내인 서울 안팎에 5000세대 규모로 짓는다. 올림픽이 끝난 후 저소득층·청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평양 쪽 선수촌은 2000세대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으로 국내에 입국하는 관광객 100만명 늘어날 경우 생산 3조5600억원, 부가가치 1조5900억원이 발생하고 고용도 2만7000여명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시는 2026년부터 5년간 8000억원의 기금을 적립해 2031∼2032년 올림픽 개최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남측의 개최 비용과 인프라 비용은 각각 3조8000억원과 5조9000억원, 북측은 1조7000억원과 22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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