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발견 어렵고 사망률 높아

우리나라의 간암 발생빈도는 남자의 경우 위암 다음으로 많고 여자의 경우는 대장암 다음으로 많다. 간에 생기는 암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본래 간에서 발생한 암을 원발성 간암이라고 부르고, 다른 장기의 암이 간으로 전이돼 생긴 암을 속발성(전이성) 간암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 간암의 경우는 90%가 원발성 간암이다.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과 담관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담관암이 있으며, 드물게 소아(小兒)에서 발생하는 간아세포종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간암이라고 하면 대부분 간세포에서 기원하는 간세포암을 말한다.
▲원인=간경화증은 간암의 전 단계로 간주되고 있다. B형 간염이 많은 지역일수록 간암이 많고,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80%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된다. 간암환자가 간경변증을 동반하는 경우는 80% 이상이고, 간경변증 환자가 간암을 동반하는 경우는 20~40%정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경변증의 원인은 바이러스성 간염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외 알코올이나 약물, 대사성 질환, 영양실조 등의 원인도 있다.
①B형 간염 바이러스=B형 간염 바이러스는 급성간염을 일으키는데, 흔히 수혈이나 소독이 안된 주사 바늘을 통해서 전염되나 입을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하다. B형 간염 유전자가 간세포 유전자 사이로 끼어 들어가면 바이러스 유전자 중에서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유전자가 간세포의 증식을 유발하고 또 암 발생과 연관된 여러 유전자가 기능 변화를 일으켜 간암이 생기게 된다.
②아플라톡신(Aflatoxin)=간암의 발암물질로 곰팡이가 만들어 내는 독소인 아플라톡신이 있다. 아플라톡신은 곡식이나 땅콩 등에 묻혀 있다가 사람이 이를 장기간 섭취하게 되면 발암 물질로서 간암을 유발시키거나, 인체의 세포면역체계를 약화시켜 B형 간염바이러스의 보유율을 높이므로 간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증상=간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증세가 서서히 나타나므로 초기에는 잘 알 수 없는 질환이나 식욕부진·소화불량·설사·체중감소·복통 등을 일으킨다. 간암의 대표적인 특이 증상으로는 복통과 간비대를 들 수 있다. 복통은 오른쪽 늑골 아래부분이나 명치 부근 또는 오른쪽 상복부에 명확치 않은 둔통의 형태로 나타난다.
초기에는 통증의 강도가 약하고 둔한 불편함이 있는 정도이지만 암이 진행되면 동통의 강도가 증가하게 되며 간비대는 전체 간암의 70~80%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중 30%는 간이 상당히 크게 만져진다. 이때 나타나는 간비대는 상당히 딱딱하고 덩어리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간암은 어느 정도 진행하면 급격하게 전신 쇠약이 오며, 경과가 매우 빨라서 곧 말기에 이른다. 말기에 이르면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나는데, 종괴에 의한 담도의 압박으로 황달이 나타나고, 또 복부 내장의 혈류장애로 복수가 생기고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
①수술 요법=간절제가 가능할 때는 간절제 수술이 최상의 방법이며 요즈음은 간수술의 진보에 따라 간절제가 비교적 안전하게 시술되지만, 대부분의 간암은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극히 드문 경우(전체의 10% 정도)에서 수술적인 방법이 시술된다. 방사선 요법이나 항암제는 아직은 간암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며, 최근에는 간동맥 색전술이 절제 불가능한 간암환자에서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②간동맥 색전술=간암 덩어리에 분포되는 동맥혈관을 차단시켜 초기 암 조직의 성장을 억제 시키고 간암세포를 파괴하는데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단 암이 아주 크지 않은 경우에는 효과적이나 암이 너무 크거나 암으로 가는 혈관의 접근이 어려울때는 효과가 적다. 또 치료후 통증, 발열, 괴사로 안한 폐혈성 쇼크, 간성 혼수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한다.
▲간암의 예방 및 조기진단=간암은 가장 예후가 불량한 암이고, 효과적인 치료방법도 없어서 효과적인 예방법은 적절한 섭생의 조절 및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예방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우리나라처럼 바이러스의 보균률이 높은 환경에서는 예방주사나 기타 방법으로 감염을 피해야한다. 신생아 때나 어릴 때 감염된 B형 간염은 만성 간염 및 보균자로 이행되고, 간경변증 및 간암의 높은 발병률을 보이므로 산모가 보균자인 경우의 신생아에 대해서는 확실한 예방 조치를 해야한다.
특히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중 암 발생 위험 연령층의 환자는 매 3개월마다 혈청 알파피토단백검사와 초음파검사를 반복 시행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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