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무역분쟁‘악재’에도 작년 한·미 교역액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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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분쟁‘악재’에도 작년 한·미 교역액 역대 최고치
  • 김도희 기자
  • 호수 2207
  • 승인 2019.03.18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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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발효 7년차 교역동향…반도체 수출·에너지 수입 늘어

지난해 미국과의 교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면서 대미 무역흑자가 3년 연속 감소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7년차 교역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간 상품 교역은 1316억달러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상품·서비스 교역 모두 증가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는 138억달러(15조6000억원)로 전년보다 22.9%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727억달러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전체 수출 증가율인 5.4%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반도체(90.6%), 석유제품(15.7%), 건설기계(32.4%) 등이 두자릿수 성장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자동차(-6.9%), 무선통신기기(-6.2%), 고무제품(-2.2%) 등은 전년 대비 수출이 줄었다.

한국산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9%로 2014년부터 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IT기기의 메모리 고용량화와 데이터센터 서버 투자확대 등 메모리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자동차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589억달러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원유(520.1%), 액화석유가스(50.3%), 천연가스(179.2%) 등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었다. 정부는 한국과의 무역적자를 문제 삼은 트럼프 행정부를 달래기 위해 2017년부터 가스 등 미국산 원자재 수입 확대를 추진해왔다.

에너지 수입량이 증가한 가운데 유가 등 국제 에너지 가격까지 오르면서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했다.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11.0%로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FTA가 처음으로 발효된 2012년과(8.3%) 비교하면 점유율이 2.7%포인트 늘었다. 

대미 무역흑자는 FTA 발효 후 4년 동안 증가했지만 2016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의 무역흑자 감소는 특히 에너지 수입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적자 늘며 무역수지는 감소

양국 서비스 교역은 2017년 462억달러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대미 서비스 수출은 149억달러로 전년과 유사했고, 서비스 수입은 313억달러로 10.3% 증가했다.

한국이 만성적자인 서비스 수지는 163억달러 적자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대미 서비스 수지 적자는 FTA 발효 후 평균 20.6% 증가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갈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상품교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하고 “2018년 한·미 교역액은 한국 총 교역의 11.5%로, 미국은 한국의 제2위 교역상대국”이라고 밝혔다. 

투자 부문에서는 지난해 미국이 제조업과 신산업(바이오·전자상거래 등) 분야에서 한국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역대 최고치인 58억8000만달러(신고기준)를 기록했다. 

미국의 FTA 발효 전 7년간(2012∼2018년) 투자는 308억달러로 발효 전 7년(2005∼2011년)보다 121.5%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미투자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한국은 108억1000만달러(송금기준)를 미국에 투자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28.7% 감소한 수치다. 2016~ 2017년 기간동안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등 대형 인수합병(M&A)이 추진되면서 대미 투자액이 급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FTA 발효 7년간(2012∼2018년) 대미 투자는 772억달러로 발효 전 7년(2005∼2011년)보다 92.2% 증가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화공, 기계장비 등 전통적인 주력산업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으며, 바이오·전자상거래 등 신성장 산업분야에서의 새로운 투자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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