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숨통 트인 동남권↑, 유커 발길 끊긴 제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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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숨통 트인 동남권↑, 유커 발길 끊긴 제주권↓
  • 김도희 기자
  • 호수 2209
  • 승인 2019.04.0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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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 석유화학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경기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28일 경남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4척에 대한 명명식이 진행되고 있다.

조선, 석유화학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경기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선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유입 회복이 더뎌지고 제주 이주 열풍도 잠잠해지며 제주권 경기는 소폭 악화했다. 

호남권 경기는 지난해 4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여 나빠진 경기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5개 지역본부가 권역별 1분기 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담은 ‘지역경제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동남·수도권 취업자 감소 전환

권역별 경기를 보면 1분기 동남권이 소폭 개선됐고 제주권은 소폭 악화했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강원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생산의 경우 동남권, 제주권에서 증가했다.

동남권은 그간 축적된 수주 물량이 본격적인 건조로 이어지며 조선업 생산이 증가했고 일부 시설 정기 보수가 끝나고 신규설비가 가동되며 석유화학 생산도 늘었다.

제주권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음료업체의 생산 중단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며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대경권은 디스플레이와 섬유 부진으로 소폭 줄었다.

충청권은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이 증가했으나 반도체가 감소했고 호남권은 석유화학, 조선의 증가에도 석유정제·철강 부진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는 동남권, 충청권, 강원권에서 늘었다. 가전제품 판매 호조, 소비 심리 개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동남권이 일부 대형 조선업체와 조선기자재 업체를 위주로,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 철강, 음식료 업체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 강원권은 민간 부문의 건물 착공 면적 감소로 소폭 감소했고 동남권과 호남권은 보합이었다.

수출은 강원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줄었다.

1∼2월 월평균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만1000명 늘어 지난해 4분기 증가 폭(8만8000명)보다 확대했다.

대부분 권역에서 취업자가 늘었으나 수도권, 동남권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류세 인하, 국제 유가 약세 탓에 0.6%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말과 견준 주택 매매 가격은 하락으로 전환했다.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이 하락으로 전환했고 제주권은 보합, 동남권과 강원권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강원, 서비스업 생산 소폭 증가

서비스업 생산은 강원권만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소폭 늘었다.

특히 제주권은 단체 관광객 회복 지연, 인구 순유입 규모 축소 여파로 운수업, 숙박업, 부동산업이 부진해지며 소폭 감소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경기가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되거나 보합 수준인 것과 대조적이다.

타 지역의 경우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은 경기가 소폭 개선됐고, 수도권·충청권·호남권·강원권 등 나머지 지역은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제주지역 경기는 생산과 수요 등에서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단체 관광객 회복 지연, 인구 순유입 규모 축소 등으로 운수업·숙박업·부동산업이 부진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농수산물 출하는 월동채소와 만감류, 양식광어 가격 하락 등으로 감소했다. 축산물 출하 역시 소·돼지 등 육류 가격 하락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양식광어의 경우 가격이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당 8천869원(전년 동월대비 23.6% 하락)까지 떨어졌다.

이는 국내 횟감시장에서 대체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제주광어 수출물량이 일본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15.2% 감소하는 등 국내외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온화한 동절기 기상여건으로 자동차 월동장비는 물론 겨울 의류 등의 판매부진이 이어졌고, 외식업도 경기위축으로 부진했다.

지난 1∼2월 중 소비자 물가 역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 축소와 석유류 중심의 공업제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오름폭이 많이 축소됐다.

호남권 경기 역시 지난해 4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여 나빠진 경기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보합 수준이었다. 제조업에서는 석유화학과 조선이 소폭 증가했으나 석유정제·철강·반도체는 소폭 감소, 음식료품·가전·자동차는 보합이었다.

 

제조업 설비투자, 기계↑ 車↓

서비스업에서는 운수업이 무안공항 노선 다변화 영향 등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숙박·음식점업은 소폭 감소했다.

수요 동향에서 설비투자는 석유화학·정제업의 대규모 투자로 소폭 증가했지만,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소비와 건설 투자는 보합이었다.

1∼2월 월평균 취업자 수는 3만8000명 늘어 지난해 4분기(1만5000명)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전북과 전남은 증가했지만, 광주는 감소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0.5% 상승해 전 분기(1.9%)보다 인상 폭을 줄였다.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 대비 각각 0.08%, 0.10% 상승했다. 군산 등 일부 지역의 매매가격 하락세로 전북은 0.07% 하락했다.

기업자금 사정도 전 분기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에서는 조선이 다소 개선됐지만, 자동차부품은 악화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확대 의사를 물은 결과 36.4%는 확대, 24.2%는 유지, 39.4%는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일반 기계 제조업에서 설비투자 확대 응답이 많았으며 자동차 제조업은 축소를 계획하는 업체가 많았다.

한편 향후 권역별 경기는 동남권과 강원권이 생산과 소비를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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