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19년 경제전망(잠정)’ 기자설명회에서 정규일 한은 부총재보가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췄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2.6%를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현 수준(1.75%)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한 2.6%보다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이 총재는 “올해 1분기 중 수출·투자의 흐름을 점검해 본 결과 당초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돼 이를 반영했다”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성장률 흐름은 상반기에는 2.3%를 기록하겠으나, 하반기에 2.7%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는 가운데 소비가 완만하게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재정지출 확대가 성장세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다만 이번 전망치에는 추경 요인이 반영되지 않았다. 또 반도체 경기와 관련, 하반기에 투자와 수출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 방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이 영향에 설비투자는 상반기 -5.3%에서 하반기 6.4%로 반전(연간 0.4%)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출 증가율도 상반기 1.4%에서 하반기 3.9%(연간 2.7%)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3.2%(상반기 -6.4%, 하반기 -0.3%)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입 증가율은 1.6%(상반기 -1.8%, 하반기 5.0%)로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이 2.6%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한은은 최근 취업자 증가 폭이 두달 연속 20만명을 넘는 등 고용이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 추세가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같은 대내외 여건과 향후 전망을 토대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1.75%로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올해 들어 연속 동결이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 수준”이라며 “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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