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을 앞 둔 신생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있습니다.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플라이강원 등 3곳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나란히 취득했죠. 

하지만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도 전에 대표직을 두고 내부 갈등을 겪거나 미숙한 실무 능력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자꾸 나옵니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는 2015년부터 면허 취득을 준비해 왔습니다. 

지난 2017년 면허 취득에 실패한 뒤로 지난 3월 ‘재수’에 성공한 케이스죠.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 곧바로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9일 에어로케이의 지주회사인 에어이노베이션코리아(AIK)의 최대 주주인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이사회를 열고 에어로케이의 대표이사 교체를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경영진이 5000억원 이상 가치로 평가되는 항공운송사업면허권을 따내자, 투자자가 이를 가로채려는 속셈을 드러낸 거 같습니다. 결국 최근 국토부의 제동으로 무산이 됐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프레미아의 내부사정은 더욱 심각하다고 합니다. 제주항공 CEO를 지낸 뒤 에어프레미아 사업 전반을 이끌어온 김종철 대표가 이사진과 내부 갈등을 빚으며 교체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심주엽 등기이사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해, 김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도록 했습니다.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비교적 잡음이 적습니다. 도드라지는 내부 문제없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새롭게 비상을 준비하는 신생 저비용항공사들이 내부적인 갈등의 불씨를 제거하고 안전한 비행을 준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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