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으로 구직자들의 임금 기대 수준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워크넷으로 본 최근 5년간 구직자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 취업 지원 포털 워크넷에 등록된 구직자 가운데 희망임금이 월 100만〜150만원인 사람의 비율은 2.3%로, 전년(21.1%)보다 대폭 낮아졌다.

반면 희망임금이 150만〜200만원인 구직자 비율은 45.4%로 전년(36.2%)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희망임금이 200만〜250만원인 구직자 비율도 19.1%에서 22.9%로 상승했고 250만원 이상을 바라는 구직자 역시 19.0%에서 22.5%로 높아졌다.

지난해 최저임금(시간당 7530원)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57만3770원이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희망임금이 150만원 미만이었던 구직자들이 대거 기대 수준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희망임금이 150만원 미만인 구직자는 2.9%에 불과했다. 주로 시간제 일자리 등을 찾는 구직자들로 추정된다.

노동부가 2014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구직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고령화로 60대 이상 구직자 비중이 2014년 12.8%에서 작년에는 16.6%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선호 직종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60대 이상 구직자의 희망 직업 순위에서 사회복지사는 2014년 49위에서 지난해 32위로 높아졌다.

50대 구직자의 희망 직업 순위에서도 사회복지사는 33위에서 12위로 올랐다. 사회복지 서비스 확대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0대 구직자에서는 애완동물 미용사가 2014년 121위에서 지난해 90위로 상승한 게 눈에 띄었다.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청년 구직자 사이에서 관련 직업의 선호도가 오른 것이다.

30대에서는 상품 기획 전문가가 103위에서 63위로 올랐고 40대에서는 산업안전 및 위험물 관리원이 143위에서 118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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