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작지만 강한 우수 중소·중견기업 1만4127개사를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2년 내 임금체불이 없고, 평균보다 높은 고용유지율을 기록하는 등 엄격한 강소기업 선정 기준을 충족한 회사들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일 청년들에게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의 정보를 제공하고 중소기업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1만4127개사를 강소기업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강소기업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민간기관 등에서 추천받은 우수기업 4만1048개사 중에서 골라낸 곳들이다. 

고용부는 △2년 이내 임금체불이 있는 기업 △2년 연속 같은 업종의 규모별 평균과 비교해 ‘고용유지율’이 낮은 기업 △2년 이내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 △신용평가 등급이 B마이너스 미만 기업 △상호출자 제한 기업 집단 및 공기업 △10인 미만 기업(건설업 30인 미만) △기타 서비스업 등 일부업종 등 선별기준을 적용했다. 

고용부는 정보 제공의 내실화를 위해 선정 후에도 강소기업에 임금체불이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해 선정 기준에 미달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선정을 취소할 계획이다. 

특히 고용부는 올해 2년 이내 산재 사망사고 발생 기업을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안전부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고용유지율 기준 업종을 대분류에서 중분류로 세분화해 선정 기준을 강화했다.

노동부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우수 중소·중견기업 정보를 제공하고자 해마다 강소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강소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21〜50인 기업이 5509곳(39.4%)으로, 가장 많았다. 200인 이상 기업도 399곳이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634곳)과 도소매업(1890곳)이 많았고 지역별로는 경기·인천(5264곳)과 서울(2682곳) 등 수도권이 56.2%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업별 채용 규모는 평균 13.8명으로, 2018년 강소기업(12.6명)보다 많았다.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노동부의 채용 지원 서비스, 네이버 기업 홍보, 고용창출장려금 심사 우대, 재정·금융 혜택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다음달 중 워크넷에 강소기업의 기본정보·재무정보·채용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부 기업은 청년들로 구성된 응원단(서포터즈)이 방문해 현장의 정보를 담은 현장 탐방기 등을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강소기업 중에서 청년들이 희망하는 임금과 고용안정, 일·생활 균형 수준을 반영해 매년 ‘청년 친화 강소기업’을 별도로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1127개 기업을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나영돈 고용정책실장은 “강소기업은 규모는 작지만 강한 경쟁력을 갖고 근로 조건도 우수한 기업”이라며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19년 강소기업 명단은 고용노동부 웹사이트(www.moel.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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