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증상이 의심되어 다리혈관 초음파진단검사 후 상담하게 되면 “다리에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서 하지정맥류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것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정맥류라는 병명은 다리의 정맥혈관이 포도송이같이 울퉁불퉁 돌출되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질병의 이름 때문에 혈관돌출이 있어야 한다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다리 혈관의 돌출은 하지정맥류의 여러 가지 증상 중 한가지로, 하지정맥류는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 발생이 의심되는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는 다리에 쥐(근육경련)가 잘 나며, 두 번째는 다리(엉치에서부터 오금, 무릎을 거쳐 발까지)에 명확히 설명하기 힘든 둔한 통증이나 당기는 양상의 통증, 발이나 발바닥이 뜨겁거나 저리는 듯한 통증 등이 있다.

세 번째는 다리에 무거운 느낌이 들며, 피로감을 느낀다. 또한 네 번째는 다리와 발이 잘 부으며, 다리에 가려운 증상이나 피부색의 변화가 있다.

다섯 번째는 다리 혈관 돌출은 보이지 않으나 피부에 푸르스름한 망상정맥이 점차 확장되어 보인다. 마지막은 발이나 다리가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움직인다.

위와 같은 여러 증상은 정맥혈관 안에 있는 판막이라는 문짝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정맥혈액의 역류현상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다리의 정맥혈액은 심장을 향해 위로 올라가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흐름으로 다리근육이 펌프작용을 하여 정맥혈액을 올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다리근육이 일을 하지 않을 때에는 중력에 의해 정맥혈액은 아래로 역류하여 내려오려고 한다. 이러한 역류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정맥혈관 안에 판막이라는 위로만 열리는 문짝이 있는데, 판막의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게 되면 정맥혈액의 역류가 발생하며 이러한 정맥혈액의 역류 때문에 여러 가지 증상이 유발되는 것이다.

따라서 다리의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았더라도 위의 증상 중 한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하지정맥류를 진료하는 병의원에 내원하여 진찰 및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상당수의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하지정맥류의 잘 알려지지 않은 증상으로 진단이 늦어지거나 여러 치료에 호전이 되지 않아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지정맥류 의심 증상이 있다면 하지정맥혈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기에 다리정맥혈관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작은 정맥혈관까지 세심하게 검사하는 혈관초음파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진단이 된 이후에는 과거 수술적 치료가 아닌 국소마취 하에 정맥혈관내 시술 및 혈관경화주사요법 등을 통해 통증과 흉터 발생을 최소화한 가운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트웰의원 홍대진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하지정맥류의 가족력,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서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정맥혈전염 등의 정맥질환의 병력이 있을 경우 발생빈도가 높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 호르몬의 변화 등의 영향으로 남성보다 발병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이 더워지면 혈관확장이 되어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해지거나 새롭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요즘이 하지정맥류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며 “하지정맥류의 위험요소가 있으며 동반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과 치료의 시기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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