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카네트워크 구로역점 제일한의원 주재홍 원장, 한방카네트워크 보령점 송광한의원 박종광원장

비가 오는 날에는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아진다. 지난 주 진주 어린이집 통학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로 9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도 있었다. 젖은 노면에서는 제동거리가 많게는 50% 이상까지 증가하는 것도 사고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이지만, 흐린 날씨에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지는 것 또한 주된 사고 요인이다.  

비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운행 속도를 줄여야 한다. 젖은 노면, 고인 물이 수막을 형성해 바퀴가 노면에 밀착되는 것을 어렵게 하여 급제동 시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지기 때문이다. 원심력이 커지는 굽은 도로에서는 차량 제어가 어려워 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화물차나 버스와 같이 승용차보다 무거운 차량은 빗길 미끄러짐이 더 심하므로 특히 저속운행에 신경 써야 한다.

또, 비 오는 날에는 운전자의 시야가 어둡고 좁아져 보행자 발견이 평소보다 어렵다. 특히 우산을 쓴 어린이들은 자신의 전방 시야를 가리고 발아래만 보고 걷는 경우도 있어 운전자와 보행자가 서로를 발견하지 못하여 사고로 발전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운전자는 건널목이나 골목 등 보행자가 있을 수 있는 지점에서는 반드시 우선 멈춤, 또는 저속 운행을 해야 한다. 보호자는 어린이들에게 가급적 투명우산을 쓰게 하고, 건널목을 건널 때에는 반드시 차량이 완전히 멈춘 것을 확인하고 보행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고 해도 교통사고는 늘 불시에 찾아올 수 있다. 일단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아무리 작은 사고라고 해도 의료기관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자신의 증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어린이의 경우 아이의 호소에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골절이나 타박상 등의 외상은 특별한 검진이 없어도 쉽게 발견하여 치료하기가 쉬운 반면, 내상은 발견이 어려워 자칫 소홀하면 치료 시기를 놓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하게 될 수도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가 발생하고 2~3일이 경과한 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CT, MRI, X-ray 등 영상촬영에서 뚜렷한 소견이 없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어혈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한방에서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체내에 머물며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어혈이라고 한다. 교통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출혈된 피가 기관 내에 쌓여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어혈의 주된 증상으로는 쑤시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 노인의 경우 어혈의 증상을 기저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혈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종괴로 발전할 수 있다. 코피, 혈변, 자궁 출혈, 토혈 등의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드물게는 피부 점막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혈은 질병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위궤양, 맹장염, 간장이나 비장의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소화기계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동맥경화증, 뇌출혈, 편도선염, 기관지염, 신장염, 방광 결석, 불임증, 자궁내막염, 자궁근종 등 신체 전반에 걸쳐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어혈의 치료를 위하여 한방 요법을 활용한다. 약침, 침, 뜸, 부항 등의 물리치료로 어혈을 제거할 수 있다. 침 치료로 혈관을 뚫어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통증을 감소시키며, 약침으로 한약 재료를 혈 자리에 주사하여 손상된 근육 세포의 재생을 유도한다.

개인의 체질과 상태를 면밀히 검토하여 처방한 한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어혈 치료를 촉진할 수 있다. 한약은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하며 맞춤 처방된 것이므로 노약자나 어린이,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반드시 의사와의 충분한 검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함을 잊지 말자.

도움말 : 한방카네트워크 구로역점 제일한의원 주재홍 원장, 한방카네트워크 보령점 송광한의원 박종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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