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기업 3곳 가운데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 증가세 둔화로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동반 하락했으며, 특히 매출액증가율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더 크게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2만4539개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지난해 전체 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4.2%로 전년(9.9%)보다 5.7%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7년 9.5%에서 지난해 4.3%로, 중소기업은 11.3%에서 3.9%로 둔화됐다. 중소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9.8%→4.5%)과, 비제조업(9.9%→3.8%)이 모두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에서 수출 증가 폭이 축소되며 전자·영상·통신장비 매출액 증가율이 2017년 19.9%에서 지난해 3.1%로 큰 폭 하락했다. 공급과잉 우려에 디스플레이업체의 신규투자가 줄고 발전 플랜트 수주가 감소한 영향에 기타기계·장비(18.6%→-2.9%) 매출액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속제품 가격 상승세가 줄며 1차금속(15.1%→3.1%)도 증가율이 낮아졌다.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되다 보니 전체 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6.9%로 전년 7.3%보다 소폭 하락했다. 대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1%, 중소기업은 5.9%로 모두 0.5%포인트씩 악화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2017년 8.4%에서 지난해 8.1%로, 비제조업은 6.0%에서 5.3%로 하락했다. 다만 제조업 중에서 전자·영상·통신장비 영업이익률은 15.9%에서 18.6%로 크게 개선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기업들의 비율도 높아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32.3%로 2013년 통계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았다. 전체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588.4%였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 비중은 22.1%로 전년(19.6%)보다 상승했다.

안정성 지표를 보면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91.5%로 1년 전보다 4.2%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였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67.1%에서 63.9%로, 비제조업은 141.3%에서 136.1%로 개선했다. 

부채비율이 0% 미만인 자본잠식상태 기업의 비중은 7.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25.6%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외감기업 업체당 평균 순 현금 흐름은 2017년 6억원 순유입에서 지난해 3억원 순유출로 전환했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 이자 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을지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9.7%에서 56.0%로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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