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30도가 육박한 초여름 날씨를 피해 선선한 바람이 부는 퇴근 후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축구, 농구, 테니스 등 격렬한 운동을 하기에 적합한 날씨라 야외 운동장에서는 늦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불이 환하게 밝혀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격렬한 운동 가운데 관절이나 인대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 가장 흔한 질환인 십자인대파열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걷거나 이동할 때 사용하는 무릎에는 관절을 지탱하며 버팀목 역할을 하는 4가지 인대가 있다. 그 중 앞쪽에 위치한 인대는 X자 모양이라 ‘전방십자인대’라고 부른다.

전방십자인대는 몸을 움직이거나 회전 할 때 무릎 관절이 앞으로 튀어 나오지 못하도록 단단히 잡아주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축구선수와 같이 격렬한 스포츠 선수들의 흔한 질환으로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전방십자인대는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힘줄 조직으로 무릎에 충격을 주는 동작을 하는 경우 쉽게 손상된다. 인대의 힘을 초과하는 힘으로 무릎이 비틀리거나 꺾이는 경우 무릎관절을 붙들고 있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음과 함께 찢어지거나 파열되는데 이를 십자인대파열이라고 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파열음과 함께 무릎 통증과 붓기가 동반되어 무릎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져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느낌을 받으며 굽히는 동작과 함께 오래 서있는 것 조차 힘들다. 또한 관절 안에 출혈이 일어나 고이게 되며 파열된 상태에서 오래 방치하게 되면 관절 사이에 위치하는 반월상 골이 파괴되어 관절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닳게 되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 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인대 파열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우찬명 병원장은 “최근 야외활동으로 생긴 십자인대파열 증상을 갖고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선선한 저녁에 축구, 농구와 같은 격렬한 운동 시에 자주 발생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 할 수 있어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내원한다면 간단한 약물치료와 보조기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다른 인대를 재건하는 십자인대재건술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십자인대재건술은 인대 손상이 심각해 단순 보조치료 및 비수술치료로는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시행되며 1~2시간 내외의 짧은 수술 시간과 출혈이 적은 장점을 갖고 있다. 수술 방법은 무릎 관절을 0.7mm정도로 절개 한 후 관절 내시경을 통해 수술과정을 직접 모니터링하며 손상된 십자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매우 정밀하며 안전해 정상적인 인대로 복구하는데 가장 적합하다. 또한 최소 절개만 이루어지며 수술 후 흉터가 없어 수술적 부담감이 적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십자인대 파열은 대부분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간단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사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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