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안과 김종민 원장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뜨거운 태양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강렬한 햇빛은 다양한 안과적 질환과 안과관련 증상을 발생 시킬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눈 앞에 날파리와 같은 먼지가 갑자기 보이며 시선이 이동하는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비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람의 눈 속은 유리체라고 하는 젤 형태의 물질로 채워져 있다. 유리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액체 형태로 바뀌면서 미세 섬유들의 변성이 생기는데, 밝은 곳을 보거나 하늘을 볼 때 빛에 의하여 그림자가 망막으로 맺히게 된다. 이러한 현상으로 파리, 점, 아지랑이 등의 모양으로 보이게 되는 상태를 ‘비문증’, 혹은 '날파리증'으로 부른다.

노화에 의한 비문증이 가장 흔하지만 다양한 안과적 질환의 초기증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유리체가 망막으로부터 박리될 때 발생하는 망막박리는 방치할 경우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비문증이 발생할 경우 정확한 안저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비문증은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지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등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는 젊은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마이너스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환자에서는 유리체 변성 및 주변부 망막변성의 위험이 높으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수원 문안과 망막센터 김종민 원장은 "비문증은 보통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에 의해 발생하며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다면 수술보다는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하지만 비문증 현상이 심해지거나 포도막염, 고도근시, 당뇨병, 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면 전문의료진의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문증은 예민한 환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1년이내 증상이 호전되지만, 증상이 1년이상 지속되며 일상생활 및 시력저하를 발생시키는 경우에 한해서 YAG 레이져, 유리체절제술 등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비문증의 예방은 나이 및 생활방식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외상 및 과도한 근거리 작업에 의한 섬모체 근육의 수축으로 발생하는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다. 격한 운동을 할 경우 반드시 눈을 보호하는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의 과도한 독서 및 스마트폰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령의 환자의 경우 평소 당뇨와 고혈압을 갖고 있다면 철저한 당뇨관리와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이처럼 비문증은 노화현상의 일부분이지만 망막박리, 당뇨망막병증, 후부 포도막염, 병적근시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도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갑작스레 증상이 심해져 시력 저하가 보인다면 반드시 안과를 찾아 망막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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