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 대부분이 금전사고 발생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기업협동조합 94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협동조합 예금관리 실태조사’ 결과 응답조합의 대부분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고 있음에도 절반이상이 공인인증서와 OTP카드를 회계담당자 1명이 소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터넷 뱅킹용 공인인증서 관리인원이 ‘1명’인 경우는 65.4%, ‘2명 이상’ 34.6%로 조사됐다. 공인인증서 소지자(중복응답)는 ‘회계담당자’가 68.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상근이사’ 32.4%, ‘상급자’ 31.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 뱅킹용 OTP카드(또는 비밀번호코드표)는 ‘1명’이 소지(관리)한다는 응답이 95.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2명 이상’ 소지한다는 응답은 4.1%에 불과해 주로 회계담당자 의존도가 높았다. 

10개 중 3개(33.8%) 조합은 은행 발급 ‘인터넷 전계좌 조회서’ 만으로 예금 잔액을 확인하고 있었다. 예금잔액을 확인하는 주기를 보면 ‘매일한다’는 응답이 56.0%로 절반을 넘었지만, ‘매월한다(35.0%)’는 응답도 다소 높게 조사됐다. 

또한 응답조합의 23.5%는 통장계좌의 잔액이 전혀 없는 예금통장을 해지하지 않고 보유한다고 응답했고, 10개 중 5개(54.6%) 조합은 인터넷으로 정기예금을 해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예금사고 방지요령을 별도로 마련해 최근 각 조합에 전파했고, 앞으로 조합 임직원 교육을 통해 경각심을 갖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기중 중기중앙회 감사실장은 “많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금전사고 발생이 가능한 환경에 노출돼 정기적인 확인과 윗사람의 관심이 요구된다”며 “금융기관 홈페이지에서 인쇄가 가능한 ‘인터넷 전계좌 조회서’는 신청자가 신청한 계좌만을 조회해 준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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