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목·수륙양용차·환상 일출...해담마을의 ‘여름 실종사건’
상태바
뗏목·수륙양용차·환상 일출...해담마을의 ‘여름 실종사건’
  • 한국관광공사
  • 호수 2224
  • 승인 2019.07.15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에서 휴가보내기] 강원도 양양군 
▲ 계곡으로 입수하는 수륙양용차 

해담마을은 미천골과 갈천에서 흘러내린 두 물길이 하나 된 서림계곡을 품었다. 양양을 대표하는 두 계곡이 한 몸을 이뤘으니 그 아름다움은 말할 필요가 없고, 다양한 수상 레저까지 마음껏 즐기니 이보다 고마울 수가 없다. 해가 떠오르는 고장 양양에서 가장 예쁜 해를 담은 해담마을은 무더위에 쫓겨 도시를 떠나온 ‘더위 난민’에게 말 그대로 가슴까지 시원한 청량음료 같은 피서지다.

해담마을은 마을 전체가 잘 꾸며진 휴양 단지다. 체험 거리가 다양하고, 계곡을 따라 멋진 방갈로와 펜션이 자리한다. 캠핑족을 위한 야영장 규모도 제법이다. 그렇다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상상하면 오산. 옹기종기 자리한 지붕 낮은 집에선 여전히 산골 마을의 순수함이 묻어난다. 어린 시절 방학이면 찾던 고향 모습 그대로다. 유명 관광지의 팍팍한 상술보다 넉넉한 정이 넘치는 건, 이처럼 산촌의 순박함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농촌 체험 마을을 만들겠다는 해담마을의 도전은 지난 2008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그리고 2016년과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실시한 농촌 관광사업 평가에서 ‘으뜸촌’으로 선정되며 결실을 맺었다. 으뜸촌 타이틀은 2년마다 실시하는 4개 심사항목(경관과 서비스, 체험, 음식, 숙박)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마을과 관광농원에 주어진다. 지난해는 농촌 체험 마을 557곳과 지자체 추천 관광농원 15곳 중 44개 마을과 2개 관광농원이 으뜸촌으로 선정됐다.

해담마을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뉜다. 진입로를 기준으로 왼쪽은 체험 공간, 오른쪽은 숙박 공간이다. 체험 공간에는 페인트볼 사격장, 활쏘기 체험장, 수륙양용차와 뗏목·카약 탑승장이 있다. 보트를 닮은 몸체에 바퀴 8개가 달린 수륙양용차는 해담마을 수상 체험의 대표 주자다. 

계곡은 물론 숲길과 산길을 거침없이 내달리는 수륙양용차는 타는 재미도 재미지만, 벼락바위와 해담정글 같은 마을의 숨은 비경을 두루 돌아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출발과 동시에 경사로를 달려 계곡으로 입수할 때의 짜릿함은 롤러코스터가 부럽지 않다. 유람하듯 물 위에 둥둥 떠다닐 때도 방심은 금물. 수륙양용차에는 방향키가 없어 운전자가 몸을 좌우로 흔들어 방향을 돌리기 때문에, 탑승자는 뒤집힐 듯 출렁이는 차에서 회전하는 바퀴가 튕기는 물벼락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한다. 무게중심이 낮아 전복될 위험은 없으니 걱정 뚝.

오프로드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자갈길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든데, 코스 중간중간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장애물까지 설치해 엉덩이가 바닥에 닿을 새가 없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모든 코스를 돌고 탑승장으로 들어서기 전, 또 한 번 아찔한 입수가 기다린다. 수륙양용차 운전은 2008년 체험 시작 이래 지금까지 10년 넘게 핸들을 잡은 마을 주민이 책임지니 탑승객은 그저 스릴을 즐기면 된다. 4명까지 탑승하는 수륙양용차는 거리에 따라 A~C코스로 운행한다.

시원한 계곡에서 유유자적 즐기는 뗏목 타기는 말 그대로 신선놀음이다. 통나무를 엮어 만든 뗏목을 삿대로 슬슬 밀며 움직인다. 물놀이장으로 이용하는 계곡 상류에서 진행하는데, 보를 설치해 수심이 어른 허리 정도라서 아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낙엽송으로 제작한 뗏목은 무게 200kg을 견딜 만큼 튼튼하다.

2인 1조로 타는 카약은 삿대로 밀면 앞으로 나가는 뗏목보다 약간 요령이 필요하다. 그래 봤자 2명이 호흡을 맞춰 패들을 젓는 게 전부지만, 호흡이 맞지 않으면 제자리에서 맴도는 민망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카약 패들링 팁 하나. 카약을 빠르게 회전하려면 앞사람은 가고자 하는 반대쪽으로, 뒷사람은 앞사람과 반대쪽에서 후진으로 패들링 한다. 수륙양용차를 포함해 계곡에서 진행하는 체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안전 교육을 받고,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물고기 맨손 잡기 체험도 인기다. 봄가을에는 송어, 여름에는 메기를 이용해 체험을 진행한다.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가 어렵다면 마을에서 제공하는 뜰채를 사용해도 된다.

해담마을에는 방갈로 31동, 객실 18실을 갖춘 펜션, 텐트 200동을 수용하는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은 3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1캠핑장은 예약제로 운영하고 2~3캠핑장은 선착순으로 자리를 배정한다. 단체 이용자를 위한 식당도 있다. 40명을 수용하는 종전 식당과 별도로, 최근 120명이 세미나실 겸 식당으로 활용 가능한 공간도 마련했다.

또 다른 장소인 송천떡마을은 해담마을과 함께 양양을 대표하는 농촌 체험 마을이다. 40여 년 전부터 양양장이나 오색약수, 낙산해수욕장에 내다 팔던 떡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체험 마을로 발전했다. 송천떡마을에서는 인절미를 포함해 쑥떡, 콩떡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진행한다. 해담마을에서 낙산해변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오가며 들르기 좋다. 마을 입구 가게에서 인절미, 개피떡, 쑥버무리 등 다양한 떡과 주민이 땀 흘려 재배한 옥수수, 표고버섯 같은 지역 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일출이 아름다운 낙산해변은 양양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드넓은 백사장은 낙산해변을 상징하는 단어다. 수심이 완만해 가족 피서지로 손색이 없고, 울창한 송림 사이로 난 산책로가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서핑을 즐기려는 이들도 많이 찾는다. 올해 낙산해수욕장은 다음달 25일까지 개장한다.

양양 오산리 유적(사적 394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시대 마을 움집터가 발견된 곳이다. 오산리 유적에는 2007년 확인된 3호 주거지 움집터를 재현한 야외 전시장, 신석기인이 사용한 덧무늬토기와 화살촉, 흙으로 만든 인면상 등을 전시한 박물관이 있다. 

3개 전시관으로 꾸민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에서는 실감 나게 재현한 디오라마, 강원 영동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 490여 점을 통해 8000년 전 신석기인의 생활상을 만날 수 있다. 움직이는 갈대 군락으로 유명한 쌍호 탐방로는 박물관 로비에서 연결된다. 왕복 940m 탐방로는 나무 데크로 조성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