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위축 등으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내 은행 기업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월말 기준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을 집계한 결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보다 0.02%포인트 오른 0.66%를 기록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월말 0.05%포인트 오른 뒤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대출이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을 이끌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 말(0.73%)보다 0.06%포인트 떨어졌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5%)은 같은 기간 0.04%포인트 올랐다. 

자영업자대출 연체율(0.40%)도 같은 기간 0.01%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은 4월말에도 전월보다 각각 0.06%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 내수 부진 등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은행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49%)보다 0.02%포인트 오른 0.51%를 기록했다. 5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액(1조5000억원)이 정리한 연체채권 규모(1조2000억원)를 웃돌아 연체채권 잔액도 8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를 보면 매년 5월 연체율이 오르는데, 이는 계절성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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