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실적 부진 전망에 올해 주가 최저…3분기 반등 예상

[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통신3사가 5G 마케팅 과열 경쟁 탓에 상용화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우울한 성적을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24일 연합인포맥스가 취합한 통신3사 2분기 경영실적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통신3사의 2분기 매출액은 13조3942억원, 영업이익은 7996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 줄어든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매출 3.5% 증가, 영업이익 16.5% 감소로 파악된다.

고가 요금제를 쓰는 5G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3사 모두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또 5G 기지국 투자가 증가한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회사별로 보면 영업이익 낙폭이 두드러지게 큰 곳은 LG유플러스다.

SK텔레콤 2분기 예상 매출은 4조3825억원, 영업이익은 3204억원으로 작년보다 매출은 5.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매출은 5조9223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34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5% 감소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이 3조7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15억원으로 작년 대비 18.7%나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사들은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이 1500억원대로 컨센서스에 밑도는 '실적 쇼크'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이통3사 점유율 구도를 종전 5대 3대 2에서 5G 시장 초기 4대 3대 3 구도로 재편하면서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탓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6월 기준 5G 점유율이 29%로, 2위 KT(31%)와 대등한 수준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월별 전체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경쟁사들이 순감하는 동안 나 홀로 순증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이어지면서 23일에는 주가가 올해 들어 최저가(1만3150원)를 기록했다. 증권사 목표주가도 미래에셋이 2만2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NH투자증권이 1만9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SK텔레콤과 KT 주가가 보합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8∼9월에는 갤럭시노트10과 함께 5G 중저가폰도 출시되면서 5G 가입자 유치전이 다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본격적으로 오르고 2분기 대비 영업비용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3분기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중순 5G 가입자 200만명 달성이 유력하고 갤럭시노트10, 갤럭시A 5G폰 등 라인업 강화로 연말 500만명 달성이 전망된다"며 "통신사는 3분기 이후 영업이익 증가 반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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