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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26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달러당 1183.6원을 나타냈다.

최근 시장 투자자들은 전날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ECB가 경기 부양을 위해 강력한 통화 완화책을 들고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현행 금리 수준이나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시장 실망감으로 원화 투자심리가 약화하면서 달러 대비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ECB 통화정책회의가 기대에 못 미치자 오는 30∼31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과 무역 갈등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은 수출 간소화 대상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방안을 다음 달 초 각의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상단에서 수출업체 달러 매도(네고 물량)가 꾸준히 나오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이 억제되는 모습이지만, 한일 긴장과 ECB 회의 결과 등 요인이 여전히 강한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9.22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92.92원)보다 3.7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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