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의 중요성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산모들은 출산 후 아기를 돌보느라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출산을 하면 신체가 임신 전으로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적절한 산후조리가 반드시 필요하며 충분한 조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산후풍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산후조리란 출산 전 몸 상태로 되돌아가기 위해 호르몬이 활성화되는 시기에 필요한 관리를 말한다.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은 여성들은 기혈이 약해지고 근육이나 인대, 관절이 이완되어 기 때문에 산후조리를 통해 임신 전과 같이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출산 후 오로와 노폐물을 배출해내는 산욕기에 산후조리가 진행되며, 이는 여성의 평생건강과 연결될 수 있다.

아기를 양육하느라, 혹은 직장으로 복귀하느라 충분한 산후조리가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건강이 회복되지 않는 것은 물론 산후풍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더운 여름철 냉방기기의 바람을 직접적으로 맞게 되는 경우 찬바람이 관절에 들어와 시림, 오한, 발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산모에게 나타나는 산후풍은 자율신경 실조형 산후풍과 관절형 산후풍으로 나눌 수 있다. 체내 열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다른 사람에 비해 더위나 추위를 많이 느낀다면 자율신경 실조형 산후풍을 손목이나 골반, 허리, 무릎에 통증 및 시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관절형 산후풍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출산 후에는 자궁과 관절, 인대, 근육 등 신체가 전반적으로 약해지기 때문에 적절한 산후조리를 통한 회복이 필요하다. 몸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양육에만 신경 쓰거나 직장으로 복귀한다면 산후풍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인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산후풍을 예방하고 몸을 건강하게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산후보약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체내에 쌓인 어혈이나 오로를 배출하고 기혈을 보강하는 산후보약은 자율신경 기능회복과 약해진 관절이나 인대를 강화시키는데도 효과적이므로 출산 직후 산욕기에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유수유 중인 여성들의 경우 아기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산후보약 복용을 망설이기도 하는데 산후보약은 유선분비를 촉진시켜 모유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며 안전한 약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산후보약은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 처방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산모가 직접 한의원에 방문하여 진맥을 받고 처방 받아야 하며 산후보약 복용과 함께 충분한 안정을 취해 건강한 산후조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찬바람, 차가운 음식은 되도록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된 후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도 산후조리와 산후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글: 이종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