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대용에서 여행·안주용으로 다양화…2022년 5조원 규모 전망

간편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3년새 가정간편식 시장이 63%나 커졌으며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가정간편식에 대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지난 4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7421억원으로 2015년(1조6823억원)과 비교해 63%나 성장했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 약 3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2022년에는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가정간편식 가운데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품목은 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으로 52.1%를 차지했다. 이어 레토르트 등 즉석조리식품(42.0%),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5.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신선편의식품 성장률이 48.3%로 가장 높았고, 즉석조리식품(38.0%), 즉석섭취식품(7.9%)이 그 뒤를 이었다.

신선편의식품은 미용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20~30대 및 직장인의 샐러드 소비 증가로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 결과, 소비자들은 가정간편식을 주로 식사 대용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여행용·안주용·다이어트 등 소비 목적이 다양화하는 현상이 목격됐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1개월간 네이버 블로그에서 가정간편식에 해당하는 20개 품목을 대상으로 81만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즉석조리식품은 주로 식사 대용으로 가장 많이 이용됐다.

냉동간편식의 경우 대부분 저녁에 섭취하고 있으며, 주류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 안주용으로 출시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가정간편식 생산 및 유통·판매 현황, 소비 특성 등에 대한 정보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 게재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간편식 시장)’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신선편의식품은 주로 점심에 식사대용으로 음료·커피와 함께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간편식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다이어트’가 함께 언급됐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시장의 성장에 맞춰 중소기업과 농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중소식품기업의 제품 개발과 연구를 지원하고 가정간편식의 국산원료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기업·농가 사이 계약재배를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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