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 금속 등 철강 관련 11개 협동조합은 지난 16일 기협중앙회에서 제2차 철강원자재 수급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서병문 주물조합 이사장)를 열고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원자재 수급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조합 이사장들은 “최근의 극심한 원자재난은 생전 처음으로 중소기업의 생존이 걸린 비상사태”라며 정부와 대기업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상업용조리기계조합 강정구 이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원자재가격은 60% 가까이 상승했지만 제품단가는 7% 오르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강 이사장은 “단체수의계약품목으로 지정된 제품의 정부납품가격에 원자재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조달청 등 관련 부처와 관련 대기업에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납품가격 인상 △철강재 공급확대 계획 이행 △철강재 가격 안정화 정책 수립 △철강재 수요산업의 정책적 육성 등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키로 했다.
서 위원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도 문제지만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구할 수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부족한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조업중단이나 시위 등 단체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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