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액이 월간기준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23억9천만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작년보다 39.5% 증가한 214억5천만달러, 수입은 190억700만달러(20.1%)로 23억9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월간 200억달러 수출시대= 우리나라가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억달러 수출을 돌파한 것은 지난 94년 12월(107억달러)이다. 그로부터 9년3개월이 흐른 지난달 드디어 수출 2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급불안, 고유가, 달러화 약세, 탄핵정국에 따른 정정불안, 내수침체 장기화 등 모든 부정적인 경제여건을 딛고 또 하나의 ‘사상 최대치’ 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한해 실적을 기준으로 볼때 월평균 수출액이 200억달러를 돌파한 나라가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등 9개국인점을 감안하면 세계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반도체 수출 기록적 증가=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67.7%의 기록적인 증가세를 나타낸 것을 비롯해 자동차(54%), 컴퓨터(48.2%), 무선통신기기(40.6%), 가전(27.4%), 일반기계(39.2%), 석유화학(14.5%), 철강(41.3%) 등이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주요 에너지원의 수입감소로 원자재 부문 수입이 둔화(7.7%)된 반면 자본재(15.4%)와 소비재(13.8%)의 수입이 증가했다.
◆경기회복 조짐 보이나= 수출 200억달러 돌파에 이어 지난달 수입은 사상 처음으로 190억달러를 넘어섰다.
철강금속제품의 수입이 66.6%나 증가했지만 국제가격 상승으로 원유 등 주요 에너지원의 수입감소로 원자재 증가율이 7.7%로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증가세다.
특히 자본재는 반도체 수입이 2.2% 줄었음에도 불구, 기계류를 중심으로 15.4%나 증가해 작년 9월 이후 두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자본재 수입의 꾸준한 증가는 미약하게나마 설비투자의 회복이 가시화된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고유가와 원화강세 등의 요인으로 4월 부터는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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