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고물가, 원화 가치 상승 등의‘신 3高 현상’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수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3高 현상으로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이 수출인데 석유와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장기화하고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환율마저 하락하면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가가 예상대로 2·4분기부터 하향 안정될 경우 경제 기조자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현재 경제가 수출 견인력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유가, 물가 등이 나빠지면서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경우 경제가 타격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유가의 경우 수급의 문제가 아닌 가격 문제여서 정책 대응이 어렵다.
환율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던 부분이 조정되는 것으로 현재 1천140원대로 떨어졌지만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줄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화 강세 등과 비교해봐도 큰 문제는 없다.
걱정스러운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들먹이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물가 부담 때문에 환율에 강력하게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유가가 많이 올라 기업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도 경제에 부담이다. 유가는 꼭지점까지 왔다는 것이 대세이지만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경제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원자재 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까지 오르면 기업 채산성이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기업은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가 없겠지만 중소기업은 바로 타격을 입게 된다.
원자재 파동으로 충격을 받은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현상은 가중될 것이다.
연초부터 생산자 물가가 올라서 소비자 물가 불안이 크지만 수요 증가에 따른 물가상승이 아니라 가격 측면의 압력이어서 정책적으로 대처할만한 수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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