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 호조세 속에서도 환율급락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은 절반 가량이 수출이 잘 된다고 평가한 반면 중소기업 중 상당수는 수출이 부진하다고 답하는 등 기업규모 및 업종간 수출경기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722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적정환율은 중소기업이 평균 1천190원, 대기업은 1천166원으로 조사됐다.
최근 환율이 1천140원 안팎으로 2000년 11월16일(1천138원) 이후 최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의 평균 적정환율을 크게 밑돌면서 중소기업의 60~70% 가량이 출혈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무역협회는 추정했다.
올해 사업계획 수립 때 책정한 환율은 중소기업 1천173원, 대기업 1천131원이었고 업종별로는 1차 산업 및 경공업 관련 기업은 1천174~1천175원인 반면 중화학 분야는 1천166원이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경공업 기업은 상당수 업체가 사업계획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수출경기에 대해 대기업은 50.0%가 호조세, 42.9%라고 보통, 7.1%가 부진하다고 대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부진하다는 답이 41.1%로 가장 많았고 보통 40.4%, 호조세라는 의견은 18.5%에 그쳤다.
환율하락이 계속될 경우 수출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중소기업은 93.5%나 됐고 대기업도 68.4%가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의 76.3%와 대기업의 39.3%가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가 추가 환율하락을 막아야 한다고 대답했고, 좀 더 지켜본 뒤 추가 하락시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중소기업 18.0%, 대기업 4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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