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가 기업들의 무관심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각종 사업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ADB에 따르면 작년에 ADB가 발주한 각종 건설공사와 컨설팅 등 사업 규모는 모두 35억달러로 이 가운데 한국 기업이 따낸 것은 1.5%인 4천3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체 ADB 사업 44억6천만달러 중 3%인 1억4천만달러를 차지했던 2002년 실적보다도 크게 적을 뿐 아니라 한국의 ADB 지분 5.1%에도 턱없이 못미치는 규모다.
이처럼 한국이 각종 ADB 사업에서 소외 받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국제 입찰 관행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이익이 적고 절차가 복잡하다는 등의 이유로 참여를 꺼리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덩치가 큰 건설공사는 저임금의 중국에 밀리고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컨설팅은 영국이나 미국, 캐나다 등에 빼앗기고 있다.
윤증현 ADB 이사는 “정부 차원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ADB 사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으나 기업들의 국제 프로젝트 참여 경험이 적을 뿐 아니라 언어 소통 문제와 정보력 취약 등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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