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4월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함에 따라 석유대국인 리비아가 ‘황금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는 최근 발표한 ‘미국의 대 리비아 경제제재 해제 이후 환경변화’ 보고서에서 “리비아가 20년 가까운 경제봉쇄로 피폐해진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곧 경제개발 및 인프라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돼 ‘리비아 특수’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리비아는 세계 7대 산유국으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로 막대한 ‘오일 머니’를 보유하고 있어 프로젝트 발주능력이 충분한 데다 대수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한국에 큰 호감을 갖고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리비아는 그동안의 경제제재로 도로, 항만, 공항, 통신 등 대부분의 사회간접자본이 낙후돼 있고 발전소, 정유설비, 석유화학공장 등 각종 기간산업 설비도 개·보수 및 증설이 필요한 상태라는 게 KOTRA의 설명이다.
실제로 리비아는 분야별로 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작년에는 경제제재 해제를 앞두고 △석유화학 △가스전 개발 △발전 △담수화 △정보통신 등 5대 분야에 167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프로젝트 외에 한·리비아간 상품교역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비아 소비자들은 일본이나 유럽의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할 정도로 한국제품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어 한국상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건설공사와 플랜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관련 기자재와 장비의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KOTRA는 보고 있다.
수출 유망분야로는 플랜트 및 건설용 기자재,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중소형 플랜트, 농어업 기계류, 정보통신(IT) 등이 꼽혔다.
한국은 지난 20여년간 리비아에서 226건에 걸쳐 240억달러 상당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작년의 경우 수주규모는 5억7천만달러, 상품수출은 1억3천만달러, 수입은 3천9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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