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창원 등 전국의 6개 산업단지가 연내 ‘혁신 클러스터 육성 시범단지’로 지정돼, 매년 1천억원 규모의 재정이 집중 투입된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서 발표한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화’계획에 따르면 창원, 구미, 울산, 반월·시화, 광주, 원주가 혁신 클러스터 육성 시범단지로 선정되고 연구개발(R&D) 및 기업지원 서비스 기능이 크게 강화된다.
클러스터 조성내용은 구미가 디지털 전자산업, 창원은 첨단기계, 울산은 자동차 부품의 글로벌 공급기지, 반월·시화는 첨단부품 소재 공급기지, 광주는 광(光)산업, 원주는 첨단의료기기 거점 등이다.
◆지역별 중점 산업= 디지털 전자산업을 중심으로 한 구미단지의 경우 TFT-LCD, PDP패널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전자 및 정밀성형가공 관련 연구기관도 들어서게 된다.
첨단기계산업단지인 창원에는 로봇, 차세대전지 등을 중심으로 한 기계부품단지를 조성하고 디지털제조시스템이나 메카트로닉스와 관련된 R&D센터가 설립된다.
울산은 미래형자동차와 차세대이동통신 기술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부품업체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자동차부품의 글로벌 공급기지 역할을 맡게 되며, 반월·시화에서는 초정밀나노소자 기술개발 추진과 함께 부품소재통합연구단 구성이 추진된다.
또 광(光)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설 광주는 LED(발광다이오드)와 광통신 핵심부품 기술을 연구하는 산학연계 R&D 기능이 대폭 강화되며, 원주는 의료기기 생산기반 구축과 의료기기 지원 네트워크, 원격진료사업 지원 등을 통해 첨단의료기기 산업거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산업단지 질적 성장 도모= 산자부가 발표한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화’ 추진방안은 전국의 산업단지 6곳에서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해외기업 유치 여건을 개선, 산업단지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존 산업단지가 국가경제의 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용·모방기술을 바탕으로 한 대량생산체제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것이 산자부의 판단이다.
산자부는 “현재 산업단지는 총수출의 72%, 고용의 38%를 차지하고 있으나 모방기술 중심의 대량생산 모델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혁신역량이 우수한 6개 단지를 선정, 집중적인 지원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1천억 재정 투입= 산자부는 이달말까지 혁신클러스터 추진위원회 및 태스크포스팀을, 오는 9월까지 6개 시범클러스터에 추진단을 각각 구성한 뒤 단지별 추진계획 수립과 법·제도 정비를 거쳐 올해말부터 시범사업의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1천억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한다.
6개 혁신 클러스터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008년에는 3만7천개의 일자리 창출과 1천161억달러의 수출을, 2013년에는 4만3천개의 일자리와 1천940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산자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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