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노동자 1명의 고용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월평균 519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300인 이상 기업의 고용비용 보다 300인 미만 중·소 규모 기업의 노동자 고용 비용이 더 큰 폭으로 올라 대·중소기업 간 임금·복지 격차는 소폭 줄어들었다.     

 

300인 미만 기업체 4.9% 증가

고용노동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 회계연도에 상용직 노동자 10인 이상인 국내 기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19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7만2000원(3.4%)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상용직 노동자 고용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합한 것으로, 임금 총액인 직접노동비용과 퇴직급여, 4대 보험료, 주거·식사·교통비, 채용·교육훈련 비용 등 간접노동비용으로 나뉜다. 조사 대상은 상용직 10인 이상 기업 가운데 개인 사업체 등을 제외한 회사법인 약 3500곳이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중·소 규모 사업체 노동비율 상승률이 더 컸다. 이에 따라 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소폭 줄어들었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체의 월평균 노동비용은 631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고 300인 미만 기업체는 427만9000원으로, 4.9% 늘었다.

300인 미만 기업체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체의 67.7% 수준이었다. 전년보다 2.1%포인트 오른 것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노동비용 격차가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다. 

대·중소기업의 노동비용 격차는 직접노동비용보다 간접노동비용에서 컸다. 300인 미만 기업체의 직접노동비용(351만7000원)은 300인 이상 기업체(491만7000원)의 71.5%였지만, 300인 미만 기업체의 간접노동비용(76만2000원)은 300인 이상 기업체(140만원)의 54.5%에 그쳤다.

간접노동비용 중에서도 대·중소기업의 격차가 가장 큰 것은 교육훈련비였다. 300인 미만 기업체의 교육훈련비(6300원)는 300인 이상 기업체(4만2900원)의 14.7%에 불과했다.

 

전기·가스·증기 노동비용 많아

업종별로 본 노동비용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881만8000원)이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업(877만3000원), 제조업(592만2000원)이 뒤를 이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255만4000원), 숙박·음식점업(335만3000원)은 최하위권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체의 직접노동비용은 414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직접노동비용 중에서도 정액·초과급여는 338만3000원으로, 4.5% 증가했고 상여금·성과급은 76만3000원으로, 0.7% 늘었다.

간접노동비용은 104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간접노동비용 중 4대 보험료를 포함한 법정 노동비용은 35만9000원으로, 5.8% 증가했고 주거·식사·교통비 등 법정 외 복지 비용은 21만9000원으로, 3.8% 늘었다. 채용 비용(5000원)과 퇴직급여 등의 비용(44만2000원)은 각각 1.9%, 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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